신선 2.7% 가공 6.6% 늘어

▲ 1분기 농식품 수출액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5.8% 증가한 17억4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달 12일 금산 소재 대동고려삼을 방문해 인삼 수출현장을 살펴보고 있는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가운데).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1분기 농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5.8% 증가해 17억43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 부류 수출은 2.7% 증가했으며, 가공 부류는 가정 내 섭취와 보관이 용이한 품목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보이며 6.6% 증가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코로나19 발생과 설 연휴 영향 등으로 농식품 수출액은 1월 감소세에서 출발했으나, 1분기 수출액은 17억4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8% 증가하며 상승세로 마감했다”고 밝혔다.

3월 한 달 수출액은 6억7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5.8% 증가했고, 3월 말 누계 기준 일평균 수출액은 2564만 달러로 1.9% 증가했다.

신선 부류 수출은 2월까지 하락세를 보였으나, 인삼ㆍ김치 등의 호조에 힘입어 3월 말 3억29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로 전환됐다.

겨울철 일조량 부족 등으로 생산이 감소한 파프리카ㆍ딸기는 전년보다 수출량과 수출액이 모두 감소했다. 파프리카 수출량은 5200톤으로 23.4% 감소했고, 수출액은 2010만 달러로 10.2% 감소했다. 딸기 수출량은 2800톤으로 16.7% 감소했으며, 수출액은 3220만 달러로 4.1% 줄었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항공운임 상승으로 차질을 겪어온 딸기는 선박 수출로의 전환 등을 지원해 수출 감소폭을 줄인 것으로 평가된다.

김치는 대 미국 수출 호조에 힘입어 수출액이 19% 증가한 3020만 달러를 기록했고, 면역 개선 효과가 있는 인삼류도 수출액이 5.9% 증가해 523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외에 배, 유자차, 포도, 버섯 등의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고 백합, 토마토 등은 감소했다.

가공 부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라면 등의 소비가 늘면서 전년 동기보다 6.6% 증가한 14억1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라면ㆍ쌀가공식품과 생필품 성격의 조제분유, 가정 내 조리에 필요한 소스류 등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고, 우유 수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라면 수출액은 27.5% 증가한 1억321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쌀가공식품 수출액은 2840만 달러로 18.4% 증가했다. 조제분유는 2250만 달러로 14.1%, 소스류는 6910만 달러로 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우유는 4.3% 증가한 42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외식업 침체의 영향으로 식당에서 주로 소비되는 맥주, 소주 수출은 감소했다. 맥주 수출액은 2260만 달러로 27.3% 감소했으며, 소주는 8.4% 감소한 2090만 달러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연초 부진했던 중화권 수출이 회복됐고, 라면 등이 인기를 끄는 미국 시장은 지속적인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중화권으로 수출은 코로나19로 물류ㆍ유통 여건이 악화되며 1월부터 감소세로 시작했으나, 3월말 성장세로 전환됐다.

중국 수출액은 2억3940만 달러로 전년 수준이었으며, 홍콩은 4.5% 증가한 9110만 달러, 대만은 5.9% 증가한 6870만 달러를 기록됐다.

미국은 김치ㆍ라면ㆍ과자류 등 전반적인 수출 호조로 1월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외에 EU, 아세안에서 증가세를 보였고, UAEㆍ일본 등으로 수출은 감소했다.

농식품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출여건 악화에 대비해 국가별ㆍ품목별 소비 여건을 분석하고, 선제적으로 농식품 수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대면 소비 확산에 대응해 온라인 화상 거래 알선과 세포 마케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면역 증진 식품에 대한 수요 증가를 기회로 기능성 식품 홍보도 강화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김종구 식품산업정책관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수출현장 점검 등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소하려 노력해왔다”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수출 여건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지만, 우리 농식품 수출의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비대면 소비 트렌드와 면역력 개선 식품에 대한 수요 등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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