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취약대상을 중심으로 방역을 지속 강화한다. 최근 중국, 대만, 유럽 등 해외 AI 발생이 급증했고, 국내 구제역 감염 항체가 다수 검출되는 등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특히, 겨울철새는 현재 북상 중이나, 3월 현재 38만수가 아직 국내에 서식하고 있으며 지난 3일에는 야생조류에서 AI 항원이 검출된 바 있다. 구제역은 지난 1월 강화군 소 농장에서 감염 항체가 다수 검출돼 현재까지 일부 농장의 이동제한 등 방역조치가 진행 중이며, 최근 소의 항체양성률이 다소 낮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농식품부는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기존 강화된 방역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하면서 취약대상에 대한 검사와 소독, 점검 등 방역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AI와 관련해 철새 북상경로 지역의 축산차량 통제 등 방역에 집중하고, 오리 부화장과 전통시장 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주요 철새 북상경로인 인천, 경기ㆍ강원 북부지역(15개 시ㆍ군)의 야생조류 예찰ㆍ검사를 확대하고, 철새도래지(12개소)에 축산차량 출입금지 유지, 가금농장 생석회 벨트 구축, 도축장과 계란유통센터, 전통시장 등 취약대상 점검을 지속 실시한다.

AI 취약 축종인 오리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전국 오리 부화장(41개소)에 대한 일제 정밀검사와 과거 발생 농장 등은 입식 전 3단계 점검을 실시한다.

봄철 소규모 농가에서 사육을 위해 병아리 구입 등 유통이 활발한 전통시장에 대해서는 일제 휴업ㆍ소독을 지속 실시하고, 농식품부 중앙점검반과 지자체 전담공무원이 방역상황을 수시 점검한다.

구제역의 경우 주요 전파요인인 소ㆍ돼지 분뇨의 권역 밖 이동제한 조치를 3월 말까지 유지하고, 백신 접종 관리를 강화한다.

소 전업농장(2만1000호, 50두 이상) 항체검사를 당초 12월에서 6월까지로 앞당기고, 특히 접경지역 소 농장(1298호)과 지난해 백신 구매 이력이 확인되지 않은 돼지농장(1238호)은 3월 말까지 검사해 백신 접종 이행 여부를 확인한다.

또한, 상반기 전국 소ㆍ염소 약 420만두에 대해 일제 백신접종을 4월 중 실시한다.

방역관리가 취약하기 쉬운 돼지 임대농장(440호)과 위탁사육농장(1086호), 백신 접종 미흡 시ㆍ군(하위 10개)에 대해 백신 접종, 방역시설 구비 여부 등 특별점검을 4월까지 실시한다.

이와 함께 특별방역대책기간 운영 중 도출된 개선사항을 반영해 구제역 긴급행동지침(SOP)도 개정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AIㆍ구제역 예방을 위해 축산농장과 시설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재차 당부하는 한편, “현장의 방역조치가 느슨해지지 않도록 중앙점검반이 지자체와 농장의 방역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지속적인 교육ㆍ홍보를 통해 방역 역량과 경각심 제고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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