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미국으로 팽이버섯을 수출하는 4개 업체를 조사한 결과, 2개 업체의 팽이버섯에서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됨에 따라, 생산ㆍ유통 과정에서 위생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2016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리스테리아균으로 인해 36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4명이 사망했다. 또한, 22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한 결과, 12명이 한국산 팽이버섯 등 다양한 버섯류를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한국은 팽이버섯을 가열해 먹지만, 미국은 바로 섭취하는 샐러드 형태로 먹는 등 식문화가 달라 리스테리아 식중독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팽이버섯을 가열ㆍ조리해 섭취하면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팽이버섯 포장에 소비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가열조리용’인 점을 표시하도록 하고, 이를 제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표시 조치는 대규모 생산업체 8개사(전체 연간 생산량의 95% 수준)의 23일 출하물량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또, 팽이버섯을 포함한 버섯 생산업체에 대해서는 정기적 위생점검, 매뉴얼 배포 및 위생관리 교육ㆍ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국내에서는 통상 팽이버섯을 가열ㆍ조리해 섭취하고 있어 현재까지 팽이버섯을 섭취로 인해 발생한 리스테리아균 식중독 사고가 보고된 사례는 없었다”며, “미국으로 수출하는 4개사를 포함해 국내 21개 팽이버섯 생산업체를 조사한 결과, 가열ㆍ조리하지 않고 그대로 먹는 샐러드 등 신선편의식품은 생산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식품 품목제조보고 자료 조사에서도 현재까지 팽이버섯이 포함된 신선편의식품은 없었다.

정부는 “그대로 섭취하는 신선편의식품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리스테리아균을 검사하는 등 위생관리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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