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형태 ‘온라인 채널’로 전이, 비축형 식료품ㆍ밀폐용기 동반 성장

▲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2019년 1~7주차와 올해 1~7주차 비교 시 즉석 국ㆍ탕ㆍ찌개는 44%, 냉동피자 23%, 냉동까스 18%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관련 여파가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되고, 경제 전반에 걸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정보 분석 기업 닐슨코리아는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확산으로 국내 온라인과 오프라인 구매 채널 간 전이 현상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을 기점으로 오프라인 채널(할인점, 체인대형, 조합마트) 구매가 20일 이전 기간보다 높아졌으나, 확진자 수가 확산되기 시작한 1월 마지막 주부터는 외출에 대한 제약과 공포심 형성으로 온라인 채널로 구매형태가 빠르게 전이됐다. 2월 중순 기준 온라인 구매 건수는 1월보다 28% 증가했으며, 주요 온라인 앱(오픈, 소셜, 할인점) 이용 시간은 1월보다 19% 증가했다.

다만, 온라인 구매채널 상 위생 및 비축형 식품의 재고 부족과 배송지역 제약 등으로 인해 개인대형슈퍼 등 근린형 채널을 위주로 다시 오프라인 구매가 집중되는 역현상이 나타나며 위기 속 생활밀착형 채널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2020년 7주차와 비교해 8주차 개인대형슈퍼 채널 구매 건수는 32% 증가했다.

판매 변화가 가장 빠르게 드러난 오프라인 채널에서는 2019년 1~7주차와 올해 1~7주차 비교 시 판매액이 200% 증가한 액상비누를 비롯한 위생 관련 품목뿐만 아니라, 비축형 식료품 판매량이 높았다. 특히 전통적인 비축형 상온 제품 카테고리에서는 즉석 국ㆍ탕ㆍ찌개가 44%, 냉동ㆍ냉장 제품에서는 냉동피자 23%, 냉동까스 18% 성장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시 가정간편식 관련 품목의 가정 내 비축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2019년 1~7주차와 올해 1~7주차 비교 시 집에서 요리한 음식 보관 용도의 밀폐용기 품목에서 유리 밀폐용기 판매는 26% 증가했으며, 기호식품인 커피 캡슐 제품은 15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가정 내에서 대체가능한 품목의 성장이 주목된다.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며 외출 및 외식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대표적 외식시장인 프랜차이즈 업계도 감소세를 겪고 있다. 특히 올 7주차와 비교해 8주차에 전국 기준 카페에서의 결제 건수는 16%, 확진자가 집중된 대구는 39% 하락해 주식 개념인 햄버거, 치킨, 피자 등의 먹거리보다는 카페와 같은 비(非)주식 업종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닐슨코리아 Connect 최경희 대표는 “과거 사스나 메르스 사태로 유추해보면 코로나19 관련 여파는 향후 거시적인 경제 지표 불안정과 소비재(Fast Moving Consumer Goods, FMCG) 시장 위축, 소비자의 생활패턴과 소비행태 변화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특히 외부활동 관련 소비행태 위축은 확진자가 집중된 대구 지역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사회적 불안감이 소비자를 점점 언택트(Untact) 홈(Home)족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소비위축에 따른 여파를 최소화하는 중ㆍ단기적 차원의 대응 마련이 중요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닐슨코리아는 코로나19 여파에 관한 시장조사를 지속할 계획으로, 이를 토대로 국내 및 글로벌 보고서 시리즈를 발간할 예정이다. 또, 이달 중순과 하순 두 차례에 걸쳐 국내 유통 및 소비재 고객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세미나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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