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3억 투자한 식품 제조시설…B2BㆍB2C 동시 생산

▲ 현대그린푸드 ‘스마트 푸드센터’

현대그린푸드가 833억원을 투자한 ‘스마트 푸드센터’ 가동과 함께 식품 제조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기존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면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로 사업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현대그린푸드는 경기도 성남 소재 ‘스마트 푸드센터’ 가동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스마트 푸드센터’는 현대그린푸드의 첫 식품 제조시설로, 연면적 2만㎡ 규모에 2개 층으로 구성돼 있다. 

‘스마트 푸드센터’는 단일 공장에서 B2B와 B2C 제품 생산이 함께 이뤄지는 ‘하이브리드(Hybrid)형 팩토리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다품종 소량 생산체계와 소품종 대량 생산체계를 번갈아가며 사용할 수 있다.

동시에 300여 종의 B2BㆍB2C용 완제품 및 반조리 식품을 하루 평균 50여 톤(20만 명분) 생산할 수 있으며, 생산 가능 품목은 총 1000여 종이다.
 
식자재 입고부터 제품 출고까지 제조공정은 원스톱으로 운영된다. B2C 완제품의 경우 ‘입고→손질(전처리)→조리→포장→검품ㆍ출고’의 다섯 단계를 거치며, 단체급식용 B2B 제품은 5대 공정 중 ‘조리’, ‘포장’ 단계만 B2B 전용 설비를 적용해 생산된다. ‘이물질 혼입 제로(0)화’를 목표로 각 공정 간 식자재 이동 동선도 대폭 줄였다.

초음파를 사용해 중금속이나 잔류농약 등 이물질을 세척하는 ‘채소 자동 세척기’, 적정 온도를 꾸준히 유지해 음식의 맛과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동 직화 설비’, 진공 상태에서 고기에 양념을 배게 하는 ‘진공 양념육 배합기’ 등을 도입했으며, 육안으로 발견하지 못한 미세한 크기 금속이나 머리카락까지 광학 카메라를 이용해 검출할 수 있는 ‘광학 선별기’도 갖췄다.

현대그린푸드는 “‘스마트 푸드센터’ 가동을 통해 B2C와 B2B 식품 제조사업에 본격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B2C 시장 공략을 위해 가정간편식(HMR) 등을 개발, 생산한다. ‘스마트 푸드센터’에서 생산 가능한 품목 1000여 종 가운데 70%는 완전 조리된 HMR과 반(半)조리된 밀키트(Meal Kit) 등 B2C 제품으로 채울 계획이다.

2017년 개발한 연화식(軟化食) 제품도 본격 생산하기 위해 ‘그리팅 소프트(Greating soft)’ 브랜드를 선보이고, 전문 생산라인을 갖췄다.

B2B 부문은 단체급식용 전처리(Central Kitchen, CK) 제품과 식자재 사업용 특화 제품을 생산한다.

제과ㆍ제빵 설비도 갖춰 호텔 컨세션사업 경쟁력을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현대그린푸드 김해곤 전략기획실장(상무)은 “제품 개발 및 생산 프로세스 안정화를 통해 생산 가능 품목을 내년 상반기까지 1200여 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스마트 푸드센터’를 통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뿐만 아니라 B2C 식품 제조기업으로서 입지도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식품저널 foodnews를 만나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식품저널 food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