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질환 있는 수유부, 요오드 과다 섭취로 위해 우려

▲ 미역국 1인 분량(재료: 소고기 양지 18g, 마른 미역 7.0g, 마늘 0.9g, 참기름 1.0g, 재래간장 2.8g, 소금 0.7g)

갑상선 질환이 있는 임신ㆍ수유부는 요오드를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갑상샘 기능 저하 등의 우려가 있어 산후조리 할 때 미역국은 하루 2회 이내로 섭취해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우리나라 산모의 출산부터 산후조리까지 미역국 섭취를 통한 요오드 과다 섭취를 줄이기 위해 ‘산후조리 시 요오드 적정 섭취 실천 요령’ 정보를 제공했다.

요오드는 갑상선호르몬 생성에 필수적인 영양성분으로, 일반 성인의 경우 0.15㎎, 임신부 0.24㎎, 수유부 0.34㎎의 하루 섭취 권장량도 있지만, 넘지 않도록 권고하는 상한섭취량(2.4㎎)도 있다.

평가원은 산모의 요오드 적정 섭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전국 5개 권역 산모 총 1054명을 대상으로 산후조리 기간 중 요오드 섭취실태를 조사했다.

조사대상은 병원, 산후조리원 등에서 갑상선 질환이 없는 출산 후~8주 사이 산모로, 1일 평균 요오드 섭취량은 2.9㎎으로 나타났다.

주수별 1일 요오드 평균 섭취량은 출산 후~2주 3.6㎎, 3~4주 3.0㎎, 5~6주 2.4㎎, 7~8주 1.8㎎, 1일 평균 미역국 섭취빈도는 출산 후~2주 2.4회, 3~4주 1.9회, 5~8주 1.2회였다.

전체 산모는 요오드 섭취 권장량을 만족하지만, 1~4주 일부 산모의 경우 요오드 상한섭취량을 넘어섰다.

학회 등 전문가들은 “산모가 출산 후 1~4주 동안 미역국 섭취로 인한 단기간 요오드 과다 섭취(상한섭취량 초과)는 건강한 성인의 경우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나, 갑상선 질환이 있는 임신ㆍ수유부의 경우에는 질환의 종류와 상태 등에 따라 갑상샘 기능 저하 등 위해영향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 전문영양사와 상담을 통해 요오드 섭취 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가원은 산후조리 시 미역국을 통한 요오드 적정 섭취를 위해 미역은 30분 이상 물에 불린 후 흐르는 물에 헹궈 사용하고, 다시마보다는 다른 재료로 육수를 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미역국과 함께 제공하는 식단은 요오드 함량이 높은 김이나 다시마튀각보다 단백질, 식이섬유가 풍부한 육류, 두부, 버섯 등이 좋다. 또, 미역국은 하루 2회 이내로 섭취하고,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학계 등과 협력해 요오드 과다 섭취와 갑상선 질환의 연관성 연구를 추진하는 한편, 산모를 위한 건강한 식단 정보를 계속해서 제공할 계획”이라며, 산후조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 조리원 등은 요오드 함량을 줄일 수 있도록 조리하고, 산모에게 균형 잡힌 식단이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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