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국방부, 국무조정실, 강원도청, 경기도청, 화천군과 방역 대책 논의

▲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중앙사고수습본부장, 사진 오른쪽)이 화천군 광역울타리 설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식품저널]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중앙사고수습본부장)은 최근 화천군 광역울타리 밖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발견됨에 따라 14일 현장을 찾아 광역울타리 설치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부처ㆍ지자체와 방역 대책을 논의했다.

지난 7일 광역울타리 밖인 화천군 간동면의 살아있는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이후 폐사체에서도 감염이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10일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화천-소양강-인제 구간을 연결하는 3단계 광역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야생멧돼지 관리를 위한 추가 대책을 발표했다.

김현수 중수본부장은 화천군의 기존 광역울타리 설치 현장과 자연경계 구간의 보완사항, 3단계 광역울타리 설치 장소 등 야생멧돼지 관리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또, 춘천시 신북읍 소양감댐 인근의 3단계 광역울타리 설치 장소를 방문해 환경부에 신속한 설치를 당부하는 한편, 화천읍 대이리에서 1단계 광역울타리 설치 현황을 점검하고, 자연경계 안에 위치한 마을로 멧돼지가 침입하지 않도록 마을 뒤쪽으로 우회하는 울타리를 설치해 보완토록 했다.

김 중수본부장은 현장 점검 후 화천군청 상황실에서 환경부, 국방부, 국무조정실, 강원도청, 경기도청, 화천군청 등 관계기관과 기관별 방역 추진 상황을 확인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환경부는 야생멧돼지의 남하ㆍ동진을 막기 위한 광역울타리 설치 방안을 보고했다. 우선 남방한계선과 3단계 광역울타리를 연결하는 ‘양구 종단 울타리’를 설치해 춘천에서 인제까지 구간을 구획화함으로써 동진을 최대한 차단할 방침이다. 또, 멧돼지 행동반경을 축소하기 위해 기존 1단계 광역울타리 내 4개 시ㆍ군(파주ㆍ연천ㆍ철원ㆍ화천)에 7개 울타리를 설치하고, 총 10개 권역으로 구획화해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화천댐 하류구간, 화천 동측 1단계 광역울타리 구간 등 마을, 하천과 같은 지형지물을 활용한 자연경계 구간에 대한 울타리 보강 설치는 16일까지 완료한다.

김 중수본부장은 “‘양구 종단 울타리’를 2개 설치해 멧돼지 동진 차단을 강화하고, 화천지역 뿐만 아니라 1ㆍ2단계 광역울타리 전반의 자연경계 구간을 꼼꼼이 점검해 보강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도로와 울타리가 만나는 지점은 중첩되도록 울타리를 설치해 멧돼지가 해당 지점을 건너가지 않도록 하고, 폐사체 수색을 광역울타리 남쪽과 동쪽에 광범위하게 실시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울타리가 신속히 설치되도록 발생지점에 가까운 곳부터 단계별로 설치하거나, 여러 팀을 동시에 투입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관계부처ㆍ지자체ㆍ민간전문가가 함께 점검반을 구성해 기존 울타리를 일제 점검하도록 했다. 3단계 광역울타리 설치 예정지역 남쪽 구간은 ‘차단벨트’로 설정하고, 대대적인 엽사 투입으로 차단벨트 남쪽에서 북쪽으로 총기 포획을 실시함으로써 야생멧돼지의 남하를 차단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을 당부했다.

점검 회의에서는 지역별 위험도를 고려해 권역별로 차별화된 농장단위 방역조치를 추진키로 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농장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최고 수준의 방역조치를 실시 중인 경기ㆍ강원 북부 권역(339호)은 현 수준을 앞으로도 유지한다. 특히 화천군의 멧돼지 검출지역 반경 10㎞ 내 6농가에 대해서는 중앙점검반 점검과 농장주변 환경시료 검사를 주 1회 실시하고, 기피제를 기존의 2배 이상 설치하는 등 관리를 강화한다.

경기ㆍ강원 남부 권역(22개 시ㆍ군, 968개 농가)은 강화된 방역조치에 대한 점검과 예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자체 아프리카돼지열병 담당관이 이달 21일까지 양돈농장의 방역실태를 1차 지도ㆍ점검하고, 3월부터는 중앙점검반(농식품부 관계관)이 확인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전화예찰 주기도 월 1회에서 주 1회로 확대해 농장 주변 멧돼지 출몰 여부, 의심증상 발견 여부 등을 확인한다.

경기ㆍ강원 북부 14개 시ㆍ군과 인접한 남양주ㆍ가평ㆍ춘천ㆍ홍천ㆍ양양 5개 시ㆍ군(57개 농장)은 농식품부와 검역본부, 지자체 합동점검반이 울타리 설치, 생석회 도포 등 방역실태를 직접 점검하고, 이후 지자체에서 매주 점검한다.

김현수 중수본부장은 지자체에 엽사와 수색대, 멧돼지 폐사체 발견자를 철저히 소독하고, 농장에서 울타리 설치, 손씻기, 장화 갈아신기, 입산 금지 등 방역수칙이 철저히 이행되도록 필요한 점검과 교육을 적극적으로 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국방부에는 민통선과 DMZ 통문을 출입하는 차량과 사람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해줄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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