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저널]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김현수)는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광역울타리 밖에서 포획된 야생멧돼지에서 174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확진된 개체는 지난 7일 화천군 간동면에서 수렵인이 포획 후 신고한 것으로, 화천군과 국립환경과학원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시료를 채취하고 현장을 소독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광역울타리 밖에서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발견됨에 따라 관리방안을 추가로 마련했다.
 
먼저, 야생멧돼지의 남하를 막기 위해 춘천-소양강-인제 구간을 연결하는 3단계 광역울타리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화천에서 양구로 야생멧돼지의 동진을 차단하기 위해 3단계 광역울타리와 남방한계선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양구 종단 울타리도 설치한다.

또, 기 설치된 1ㆍ2단계 광역울타리 내를 구획화 하는 추가 울타리를 설치해 멧돼지 이동을 차단하는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지형지물을 이용한 기존 광역울타리는 지형지물을 우회하는 방식으로 울타리를 추가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와 함께 파로호 남측 일대를 포함해 광역울타리 안팎으로 광범위하게 폐사체를 수색하고, 접경지역 내 감염위험도 등을 고려해 지역별로 차등화 된 멧돼지 포획을 추진한다.

이번 발생지점인 화천, 양구 일대는 폐사체 집중 수색으로 감염범위가 확인될 때까지 총기 포획을 일시적으로 유보하고, 포획틀을 집중 설치할 방침이다.

파주ㆍ연천ㆍ철원 2차 울타리 내에는 멧돼지 제거반을 투입하고, 화천군과 경기ㆍ강원 북부에 대해서는 농가단위 방역조치를 강화한다. 화천군은 멧돼지 기피제를 종전 2배 이상 설치하고, 2주 간격으로 재설치 한다. 방역대 10㎞ 내 양돈농장 3호는 즉시 이동제한 조치와 정밀검사를 실시했다. 농장 진입로와 입구, 주변 등에 생석회를 주 1회 이상 추가 도포하고 있으며, 주 1회 농장 주변 야생동물 분변에 대한 환경 시료 검사 등을 하고 있다.

경기ㆍ강원 북부 339호 모든 양돈농장을 대상으로 한 방역조치를 지속 실시하고, 관리실태를 집중 점검한다. 화천군 3호를 포함한 야생멧돼지 발생지점 방역대 10㎞ 내 양돈농장 87호는 이동제한 조치 중으로, 정밀검사 후 지정 도축장 출하를 허용하고, 분뇨는 관내 처리장에서만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 또, 매일 전화예찰과 집중소독 등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한돈협회 등과 협력해 손 세정제를 배부하고, 농가 방역수칙 안내문자 발송, 리플릿 배부 등 농장단위 방역수칙 홍보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