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쌀가공식품수출협의회 공동마케팅 지원

김상진
농림축산식품부 수출진흥과장

김상진 농림축산식품부 수출진흥과장

[식품저널] 2019년 세계 경제ㆍ교역 둔화 본격화와 미ㆍ중 무역갈등 등 대외여건 악화 속에서 국가의 전체적인 수출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농식품 수출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2019년 농식품 수출은 궐련, 목재류 등의 부진으로 77억 달러라는 당초 목표치에는 미달했지만, 신선 부류의 증가세와 주요 가공식품의 선전에 힘입어 70억3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기존 주력 품목인 인삼ㆍ김치 수출 확대와 딸기ㆍ포도ㆍ떡류 등의 수출 급성장세는 주목할 만하지만, 주력시장에 집중된 수출 구조 및 대표 품목 부족은 향후 개선해야 할 과제이다.

2020년 글로벌 경제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ㆍ일 갈등 위험, 미국의 통상분쟁 장기화로 인한 경기 둔화 전망 등 주력시장에서는 정치ㆍ경제적인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미국 내 한류 문화 확산, 중국 식품 수입시장 호조 및 검역 타결 등 일부 우호적 요인이 존재하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는 2020년 농식품 수출액 75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 70억3000달러에 비해 6.7%나 높은 목표로,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전략적인 우선 순위에 대한 판단을 기초로 한 적극적인 시장 확대 노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 농림축산식품부는 일본ㆍ중국ㆍ미국에 집중된 수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 신남방ㆍ신북방을 중심으로 시장 다변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다. 사진은 베트남 하노이 소재 대형유통업체 빈마트 내에 운영 중인 I LIKE FOOD 특별존.

신남방ㆍ신북방 중심 시장 다변화 추진
우선 일본ㆍ중국ㆍ미국에 집중된 수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신남방ㆍ신북방을 중심으로 시장 다변화를 최우선과제로 추진한다. 신남방에서는 베트남의 한국 식품 붐을 주변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국가별 마케팅 및 기반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주요국인 베트남에서는 콜드체인 사업을 활성화하고 공동물류센터를 지정하는 한편 인도네시아ㆍ태국ㆍ말레이시아 등에서는 현지 대형마트 등 유통망 입점과 판촉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북방은 척박한 여건 극복을 위한 인지도 제고 및 수출업계의 주요 요구사항인 물류 인프라 구축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집행기관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부서 개편을 통한 신남방ㆍ신북방 전담 부서 신설, 신북방 수출기업 협의체 구성ㆍ운영 및 인니와 할랄 국제협력 강화 등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온라인ㆍSNS 등 신유통망 보급과 확대는 농식품 수출 판로개척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다. 신남방ㆍ신북방 유력 온라인 플랫폼에 ‘한국농식품관’을 확대하고, 국가별 온라인 시장 특성에 맞춘 차별화된 판촉을 추진하며, 현지 SNS 판매상 및 인플루언서를 통해 SNS 유통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온라인 시장 및 비대면 사업 확대 및 그에 따른 새로운 마케팅 지원 정책은 궁극적으로 소비자와 마지막 접점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 글로벌 유통 트렌드를 우리 업계가 따라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

국산원료 연계성과 성장세 높은 떡볶이 중점 육성
신선 부류 이외에 가공식품 분야 기업들이 조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가공식품 중에서도 우선적으로 국산원료 연계성이 높고 성장세가 높은 떡볶이를 중점 육성할 계획이다. 쌀가공식품수출협의회를 신규 지정하여 공동마케팅을 지원하고, 해외 판촉 시 신선농산물 수준의 우대 조건을 적용하여 떡볶이를 가공식품 분야 대표적인 수출품으로 육성하고자 한다. 현재 신선농산물에 한정하여 지원하고 있는 수출 통합조직 육성사업을 향후 협회 등으로 지정대상을 확대하고, 신규 지정 조직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출업체들의 협의체로서 공동마케팅 사업에 대해 지원받는 수출협의회의 지원액 한도를 5억 원까지 상향하고, 경쟁체제 도입 및 마케팅 지원 강화를 통해 수출협의회를 활성화할 것이다. 주요 품목별로 농식품부 수출진흥과와 식품산업진흥과 등 관련 부서와 aT 등 유관기관 전담자를 지정하여 현장의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적극 해소할 계획이다.

‘내수기업 전용바우처’ 사업 추진
한편, 수출업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맞춤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수출 바우처 사업을 확대하여 올해는 새롭게 기존에 수출 활동을 하지 않았던 내수식품기업을 수출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내수기업 전용바우처’ 사업을 추진한다. 또, 역량진단에 참여한 수출기업에 맞춤형 해외시장정보 및 역량분석 결과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정보 제공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농식품 수출정보 국가ㆍ품목 정보를 연동하는 시장개척 맵을 통해 수출기업은 필요한 시장 정보를 얻고, 분야별 역량을 수치ㆍ도식화한 분석 결과 레포트를 제공받게 된다. 역량진단 결과 직접 수출역량이 부족한 기업에 대해서는 수출전문상사 등과 연계한 수출 및 판로개척을 지원할 계획이다.

마음을 같이 하여 힘을 내어 서로 돕는다는 ‘동심협력’이라는 말이 있다. 농식품 수출 활성화는 식품산업 및 농업 성장에 있어 큰 축을 차지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부ㆍ관련기관ㆍ농민 등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는 검역수요 및 애로 등이 추가된 ‘국가별 교역조건’정보 수집 대상을 확대하고,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며, 이를 논의하기 위한 ‘비관세장벽 점검회의’를 올해부터 개최한다. 관련 기관 및 관계자 모두가 수집된 정보를 정책 수립 및 국제협상에 활용하여 농식품 수출이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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