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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변청담] 식품관련 대학교육, 환경ㆍ소비자 의식 변화에 대응해야2020 식품산업이 갈길 ⑤ 권대영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농수산학부 정회원
김윤경 기자  |  apple@foo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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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30  16: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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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저널] 2020년 새해를 맞아 한국 식품산업이 나아갈 길을 찾는 포럼이 29일 한국식품산업협회 회의실에서 열렸다. 원로 식품학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노변청담> 주최, <식품저널ㆍ인터넷식품신문 foodnews> 주관으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권대영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농수산학부 정회원

권대영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농수산학부 정회원

매년 새해가 되면 식품 관련 종사자들이 식품산업 발전 방향을 이야기해왔다. 그러나 대학이나 농림축산식품부는 한 번도 변하지 않았다. 그 말은 우리가 잘못된 방향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든지, 아니면 대학이나 농식품부가 세상의 변화를 정말 못 느끼든지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세상은 너무 많이 변했다. 특히 AI시대에 식품산업의 니즈는 크게 달라졌는데, 대학이나 농식품부ㆍ기업 등이 구태를 못 벗어나고 있는 것 같아 참 안타깝다.

단적으로 말하면 이제는 대학이나 정부, 기업이나 제조 생산 분야에서 패러다임을 바꿔서 국민이 원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패러다임으로 바뀌어야 한다. 대학에서나 농식품부는 식품제조 가공기술을 개발하여 기업이 돈 되는 것만 가르치고, 그러한 연구만 지원한다. 농식품부의 사업은 항상 기업이 돈을 버는 것만 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팜 사업을 보면 농민, 농촌, 농업은 뒷전이고 시설업자나 일부 생산업자가 돈 버는 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한 스마트팜 사업에 왜 그렇게 농민과 일부 국민이 반대하는 이유를 들어 볼 필요가 있다. 기업이나 대학이나 생산자의 말을 너무 잘 듣지만, 소비자인 국민의 소리는 잘 듣지 않는다.

식품제조업 생산규모는 70조~80조 원 정도다. 식품 소비와 관련 산업은 외식산업 130조 원을 포함해 200조 원 정도다. 돈이 있는 데에 맞게 대학이 가르쳐야 하는데, 대부분 대학은 아직도 제조ㆍ개발 기술만 가르치고 있다. 한 눈으로 보아도 어처구니가 없다. 돈이 가는 데에 연구와 투자를 해야 한다. 70조~80조 원이 큰가? 200조 원이 큰가? 어떻게 좋은 것을 선택하고 건강하게 먹고 사는 것을 가르치고 있지 않다. 정부 연구 방향도 바뀌어야 한다. 제품 개발과 생산을 연구보다는 소비자에게 내 제품을 어떻게 제대로 알리고 선택하게 할 수 있는 지식과 기술을 가르쳐야 한다. 

농업과 식품 제조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몇 백만 명이 안된다. 그러나 식품을 만들고 먹고 즐기고 평가하는 사람은 수천만 명이다. 수백만 명이 큰가? 수천만 명이 큰가? 누구를 위한 대학이 돼야 하고, 누구를 위한 정부와 기관이 돼야 할 것인가? 식품산업을 보는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AI 시대에 수많은 정보가 돌아다니나 정보 소비자에게 필요한 맞춤 정보는 없다. 더군다나 잘못된 정보, 건강을 해치는 정보가 수없이 돌아다닌다. 과연 잘못된 정보는 누가 바로 잡아주고 필요한 정보를 누가 창출해 줘야 하는가? 수천만 국민은 이러한 요구를 하는데, 대학과 정부는 아직도 제품개발과 생산, 경제만 따지고 있으니 한심할 따름이다. 대학이 바뀌어야 한다. 공급 위주의 생산기술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수요 위주의 소비자 선택권에 대답할 학문을 개발하고 가르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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