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참치’ 감소 ‘김’ 증가…수입 ‘게ㆍ어류유지’ 증가 ‘낙지 등’ 감소

▲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지금까지 수산물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으나, 2019년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향후 수산물 수급 안정화를 위한 주요 대중성 품종의 ‘수입 관리’가 더 민감하고, 중요한 문제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식품저널] 지난해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액은 25억1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5.8% 증가한 반면, 수입액은 57억9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5.4%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수출에서는 전체 수출의 약 50%를 차지하는 참치와 김의 희비가 엇갈렸는데, 참치는 전년보다 8% 감소한 반면, 김은 10% 증가했다. 수입은 경우 게, 어류유지, 새치 등은 증가한 반면 실장어, 낙지, 오징어, 명태 등 주요 어종의 수입이 감소함에 따라 수산물 전체 수입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2019년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 상위 10개 품목(수출액 기준) 중 김, 게, 기타어류, 굴, 대구, 삼치 등 6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김은 수출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출 물량 증가로 전체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수산물 수출 1위에 올랐다. 수출액은 전년보다 10.3% 증가해 5억7956만 달러를 기록했다. 참치는 수출 물량은 증가했으나, 주요 원료용 참치(가다랑어, 황다랑어) 수출 가격 하락으로 수출액이 전년보다 7.3% 감소했다. 게와 대구는 수입 재수출 증가로 수출액이 전년보다 각각 32.1%, 7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굴은 일본, 미국, 홍콩 등 주요국으로 수출 증대 및 수출 가격 상승으로 전년보다 11.5% 증가한 7668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복은 베트남 등으로 수출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자국 내 생산 호조로 수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은 줄었다. 삼치는 올해 수온이 평년보다 높게 형성되면서 어장 형성 기간이 늘어났고 어군밀도가 높게 유지되면서 생산량 대폭 증가로 중국과 베트남 중심의 냉동품 수출이 증가했다.

2019년 수산물 수출가격은 3.7달러(㎏ 기준)로 전년과 비교해 2.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은 원물(활어, 신선냉장, 냉동) 58.3%, 가공품(기타조제, 건조, 기타, 통조림, 염장염수장, 훈제) 41.4% 형태로 이뤄지고 있으며, 가공수산물 수출 비중은 점차 증가해 2019년에는 10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가공수산물 수출은 기타조제(조미김, 어묵)를 중심으로, 참치ㆍ굴 통조림, 건미역 등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원물ㆍ단순 가공품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수출 구조로 전환되고 있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수산물 수입은 상위 20대 수입 품목 중 기타어류, 게, 대게, 꽃게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의 수입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수입품목인 오징어(-11.8%)를 비롯해 명태(-13.3%), 낙지(-18.6%), 주꾸미(-12.5%) 등의 수입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국내 오징어 생산 감소세가 장기화된 가운데, 조미ㆍ자숙 오징어 및 뉴질랜드산 냉동 오징어 수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칠레 오징어 자원관리 실시, 냉동품 수입 감소 등으로 수입물량은 5.5%, 수입금액은 11.8% 감소했다. 명태는 우리나라의 최대 수입 어류이나, 러시아 어획쿼터 축소로 인한 어획 부진, 중국 수요 증가 등으로 국제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수입액이 전년보다 13.3% 감소한 3억7156만 달러를 기록했다.

연어는 노르웨이산 신선ㆍ냉장 대서양연어에 대한 국내 수요 증가가 지속되고 있으나, 수입가격 하락 등으로 전체 수입액은 전년보다 3.4% 감소한 3억6248만 달러였다. 낙지는 수입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생산이 소폭 증가하고, 주요 수입국인 중국, 베트남 등의 현지 생산 부진으로 수입액이 전년보다 18.6% 감소한 2억7664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게류 생산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꽃게 및 게 수입가격이 하락하며 수입 중량과 금액이 모두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

소금을 제외한 2019년 수산물 수입 가격은 3.7달러/㎏으로 전년보다 4.0% 하락했다.

우리나라 수산물 수입액 비중은 원물(활어, 신선냉장, 냉동) 77.6%, 가공품(훈제, 건조, 염장염수장, 통조림, 기타조제, 기타) 22.4% 형태로, 원물 중심의 수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냉동품이 수입되고 있으며, 가공품 수입은 천일염, 북어, 새우브레드, 쥐치포 등을 중심으로 수입가격이 상승하며 수입량이 감소했으나 수입액은 1.1% 증가했다.

 

올 수산물 수출 2.1% 수입은 3.1% 증가 전망
한편, 올해 수산물 무역은 수출과 수입 모두 증가하면서 전년보다 2.8% 늘어난 증가한 85억4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수산물 수출은 2019년 25억1000만 달러에서 2020년 25억7000만 달러로 2.1%의 증가세가 예상된다. 어종별로는 해조류 11.3%, 갑각류 1.0% 증가하고, 연체동물은 1.9%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수입은 2019년 57억9000만 달러에서 2020년 63억8000만 달러로 3.1%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어종별로는 갑각류 6.6%, 어류 2.6% 증가가 예상되나, 해조류는 16.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개발원은 “지금까지 수산물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으나, 2019년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향후 수산물 수급 안정화를 위한 주요 대중성 품종의 ‘수입 관리’가 더 민감하고, 중요한 문제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현재 수입되는 수산물 품종별로 국내 공급 및 소비에서 차지하는 수준과 중요성(민감 품목)을 진단하고, 수입이 어려울 경우 대체 가능한 수입선을 확보하는 등 국내 수급 안정화와 연계한 수입관리 전략 마련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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