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농산물 활용 식물성 고기 개발

▲ 지구인컴퍼니의 식물성 고기 ‘언리미트’로 만든 만두

[식품저널] 국산 재고농산물을 활용해 식물성 고기 등을 개발한 ‘주식회사 지구인컴퍼니(대표 민금채)’가 새해 첫 이달의 A-벤처스에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식품 분야 벤처ㆍ창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5월부터 매월 우수 벤처ㆍ창업기업을 이달의 A-벤처스로 선정하고 있다. A-벤처스는 농식품(Agri-) 벤처와 농식품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어벤저스’를 의미한다.

올해 첫 A-벤처스이자 제9호 A-벤처스로 선정된 지구인컴퍼니는 버려지는 농산물을 활용해 식물성 고기 등을 포함한 다양한 가공식품을 제조ㆍ판매하고 있다.

민금채 대표는 “못난이 농산물을 찾아다니며 이를 이용한 가공식품을 만들어 팔게 된 것은 ‘버려지기 위해 태어나는 농산물은 없다’라는 신념 때문이었다”며, “더 건강한 맛을 위해 농약을 쓰지 않고 농사를 지었지만, 생김새가 못생겼다는 이유로 시장에 나오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구인컴퍼니는 못생긴 농산물을 유통ㆍ판매하고, 동시에 이를 활용해 스프, 죽, 과일즙 등 다양한 가공식품을 제조ㆍ판매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 것은 식물성 고기인 ‘언리미트(unlimited meat)’.

지구인컴퍼니는 1년 6개월에 걸친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동물성 고기의 맛과 향ㆍ식감을 재현해 낼 수 있는 식물성 고기 ‘언리미트’를 개발했다. 식물성 고기는 채식주의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며, 육식주의자에게는 건강한 대안식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대인들에게 관심 받고 있는 식재료다.

‘언리미트’의 또 다른 장점은 국내에 쌓여가는 곡물 재고를 활용한 식물성 고기라는 점이다. ‘언리미트’ 1톤을 생산할 때 현미, 귀리 등의 곡물 700㎏을 사용하고, 100톤을 생산할 때에는 70톤을 소비하게 된다.

지구인컴퍼니는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하반기 ‘프라이머 사제’, ‘미시간벤처캐피탈’, ‘옐로우독’ 등 국내외 투자사로부터 총 4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새해에는 풀무원과 함께 미국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데 코스트코, 월마트 등 미국 대형마트에 납품을 준비 중이다. 미국 시장 매출 예상액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매출의 9배 이상인 50억 수준의 매출고를 올릴 전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버려지는 농산물들을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 개발을 통해 농촌지역의 부가가치 창출과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지구인컴퍼니를 새해 첫 A-벤처스로 선정했다”며, “보다 많은 농식품 벤처ㆍ창업기업이 지구인컴퍼니처럼 성장해 농업ㆍ농촌에 공헌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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