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산업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일 터

최병국 국립종자원장

[식품저널] 존경하는 식품저널 독자 여러분!
다사다난 했던 기해년(己亥年)이 저물고 2020년 희망찬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농식품산업 발전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해주시고 변함없이 국립종자원을 성원해주신 독자 여러분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 한 해도 국립종자원은 국가 품종ㆍ종자관리 전문기관으로서 우수농산물 생산의 기초가 되는 고품질 종자의 유통ㆍ보급 활성화를 위해 종자유통질서를 확립해 나가는 등 건전한 종자시장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우리나라 종자산업이 해외로 외연을 넓혀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산업 전 분야에 걸쳐 새로운 기술이 적용되는 상황에서 농업행정 서비스도 이에 부응하기 위해 품종ㆍ종자관리 행정에 차세대 신기술을 적용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벼ㆍ보리ㆍ콩 등의 정부보급종 종자에 대한 농업인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드론 전면 도입, 종자 생산ㆍ검사 프로세스 개선, 종자정선 시설을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지난해에는 종자생산 관리 시 드론을 시범 도입하여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하였고, 종자생산지 검사에서도 그 가능성을 확인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금년도에는 드론을 전면 도입하여 종자생산 관리에 활용하는 한편, 종자생산지 검사에도 적용하기 위해 드론촬영 영상의 자동분석법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종자공급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충북 제천에 최신 종자정선시설을 신축 중에 있으며, 금년 상반기 완공되면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하여 고품질 종자생산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1997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식물신품종보호제도는 그 간의 품종개발 기술ㆍ동향 변화를 신품종 심사에 반영하고, 신품종 심사ㆍ등록 데이터를 내외부적으로 공유ㆍ활용하기 위해 20년 이상 축적된 자료를 전산자료로 만들어 체계화하겠습니다.

최근에는 고품질 기능ㆍ내병성을 갖춘 특수 품종 등이 다수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품종을 지식재산으로서 보호하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내병성, 기능성 관련 특성을 신품종심사기준에 도입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신품종 심사의 정밀도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신품종 심사 때 영상분석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시험ㆍ연구를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국립종자원은 우리나라 종자산업의 해외진출 지원에도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종자산업의 외연을 확장하고 미래성장 동력으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해외현지 품종전시포 설치 지역을 수출(잠재)시장 지역으로 확대하여 우리 품종ㆍ종자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해외유수 박람회ㆍ교역회 등에 더 많은 우리 종자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개발도상국 대상 종자관련 공적개발원조사업을 민간의 해외진출 사업과 연계함으로써 그 성과를 높여가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품종ㆍ종자관리 행정의 일하는 방식을 바꿔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형식적인 의전성 업무는 과감히 없애는 대신 종자유통질서 확립, 품종ㆍ종자 검사 등 우리나라 종자산업 발전을 위한 핵심업무에 역량을 집중해나가겠습니다.

또한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솔선수범 노력의 일환으로서 국립종자원 현장 일선에서부터 기존의 관행적 안전관리 방식을 혁신해 나가겠습니다. 새로운 안전관리 방식을 도입하여 간과될 수 있는 위험요인을 사전에 탐지하고 조치함으로써 안전한 종자 생산ㆍ공급 현장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종자는 농업의 시작이자 근간입니다. 올 한해도 국립종자원은 우리나라 농업 발전을 위해 종자산업 현장에 좀 더 다가가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우리나라 종자산업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각오로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풍요와 희망, 기회의 상징인 쥐의 해를 맞아 식품저널 관계자 및 애독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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