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대학 지원자 많아…농식품산업 희망적

허태웅 한국농수산대학 총장

[식품저널] 2020년 경자년(庚子年)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의 아쉬움은 모두 잊고, 2020년 새해에는 계획하거나 목표하는 일을 모두 성취하는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희망차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지난해 농식품 분야는 그야말로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양파 가격 하락, 유례없는 가을철 태풍 등으로 농식품산업 전반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강력한 방역활동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과 남하를 저지하고 있으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우리농산물 소비로 농산물 가격도 빠르게 안정권에 들었습니다.

여기에 농식품 분야의 장래가 밝다는 것을 보여주는 희망적인 지표가 있습니다. 바로 국내 유일의 농식품 분야 청년인재 양성 대학인 한국농수산대학에 지원하는 청년이 더욱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2020학년도 한국농수산대학 신입생 모집에는 개교 이래 최대로 총 2274명이 지원했는데,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로 입학자원이 53만명에서 48만명으로 5만명 감소한 상황에도, 한국농수산대학에 지원한 청년층이 증가했다는 점은 우리 농식품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농식품산업을 사양산업이 아닌 퍼플오션 또는 그린오션이라 부를 수 있는 것도 이러한 청년층의 유입이 높아지고 있는 것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실패를 교훈 삼아 현재와 미래의 트렌드를 이끌어 갈 1020세대가 농식품산업으로 진출하고 있다는 것은 산업의 기초를 튼튼하게 다지는 것과 동시에 발전의 기폭제가 되는 원동력이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 농식품산업은 1020세대에게 성공이라는 열매를 취할 수 있는 분명한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5G 통신망을 기초로 AI, 드론, 3D 프린터 기술과 결합한 차세대 스마트 농식품산업은 스마트 기술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활용에 능숙한 1020세대에게 ‘창업’의 불을 지피는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새해의 태양이 떠오른 2020년 경자년이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농식품산업의 트렌드를 시작하는 ‘혁고정신(革故鼎新)’의 원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끝으로 ‘흰쥐의 해’를 맞이한 2020년 경자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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