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척, 탈피, 절단 ‘반가공’ 농산물 도입 확대

▲ 내년부터 군대 급식에 찹쌀탕수육, 컵과일, 꼬막, 바다장어, 깐밤, 소양념갈비찜, 볶음밥(잡채/통새우) 등 약 30품목이 신규로 공급된다.

[식품저널] 내년부터 군 급식에서도 시중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꼬막비빔밥과 샤인머스켓을 맛볼 수 있다.

국방부는 장병의 만족도와 급식분야 빅데이터를 활용한 급식 기준량 조정, 신규 품목 도입 확대, 급식 운영의 자율성 강화 등을 포함하는 ‘2020년도 급식 방침’을 수립했다.

국방부는 “급식 방침은 2019년보다 기본급식비가 6% 인상(1인 1일 8493원)된 1조6000여억 원의 급식예산을 합리적으로 사용하여 보다 나은 급식을 제공하고, 급식 만족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장병 대상 품목별 만족도 조사결과를 반영해 선호 품목은 기준량ㆍ횟수를 늘리고 비선호 품목은 감량한다. 또, 시식회ㆍ시험 급식을 거쳐 반응이 좋은 신규 품목을 도입했다.

양을 늘리는 품목은 월 1회 정규급식용 생삼겹살(1회 1인 300g), 훈련 후 장병들이 먹고 싶은 품목 1위로 조사된 전복ㆍ삼계탕(연 5→6회), 군 급식 요리대회 수상작인 훈제오리볶음 활용을 위한 오리(연 16→18회) 등 20여 품목이다.

양을 줄이는 품목은 장병 비선호 품목이나 자주 나오는 것으로 조사된 고등어(연28→24회), 명태(연18→15회), 오징어채(연28→24회) 등 30여 품목이다.

신규 품목은 찹쌀탕수육, 컵과일, 꼬막, 바다장어, 깐밤, 소양념갈비찜, 볶음밥(잡채/통새우) 등 약 30품목으로, 이를 통해 내년에는 시중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꼬막비빔밥과 샤인머스켓을 군 급식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됐다.
 
이번 기준량 조정에는 잔반 자동측정 시스템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접목해 얻은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국방부는 지난 9월부터 육군 1개 대대에 배식량, 섭취량, 잔반량을 자동으로 측정할 수 있는 잔반 자동측정 시스템을 설치해 쌀, 김치류 6개 품목, 오징어채 등 편성 빈도가 높은 9개 품목의 실제 데이터를 측정했다.

쌀(밥)의 경우 장병들의 1끼 평균 배식량은 99g, 섭취량은 90g, 잔반량은 9g으로 측정됨에 따라, 쌀의 기준량을 1끼 110g에서 100g으로 조정했다.

잔반 자동측정 시스템은 현재 시범사업 단계로, 내년 4월 시범사업 종료 후 그 결과를 평가해 향후 확대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국방부는 “2020년 급식 제도와 관련해 장병들의 선택권과 급식 자율성을 확대하고, 조리병의 역량을 강화하면서, 조리 부담을 완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개선했다”고 밝혔다.

장병들이 다양한 시중 제품 중 좋아하는 것을 직접 선택해 먹을 수 있는 ‘다수공급자 계약방식’을 2018년 라면류, 2019년 주스류에 이어 내년에는 시리얼과 쌀국수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떡볶이에 넣을 피자치즈 등 군에서 보급되지 않는 식재료를 부대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음식의 맛 향상에 도움이 됐던 ‘자율운영 부식비’는 내년에 1인당 1일 200원(100→200원)으로 증액한다.

모든 조리병들이 조리교육을 받은 이후 부대에 배치되도록 교육 시스템을 개선하고, 조리병들의 조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세척, 탈피, 절단된 반(半)가공 농산물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부대 외 급식(연 4회), 브런치(연 2회) 등 장병 만족도가 높은 급식 혁신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경우 인센티브로 급식 혁신사업을 추가 시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영양사 실명제를 기반으로 영양정보를 장병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한편, 육류를 건강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쌈채소를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업해 원품뿐만 아니라 밀가루 등 가공식품 원료도 건강하고 안전한 우리농산물 사용을 확대하는 동시에, 편식 등 식습관 개선을 위한 장병 식생활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2020년 신규 급식 품목

가공식품
(우수상용품)

찹쌀탕수육, 냉동볶음밥(잡채·통새우), 소불고기덮밥소스, 소양념갈비찜, 치킨텐더,

기본급식

라면밥류 6종

증식

농산물

깐밤, 샤인머스켓, 블루베리, 천연벌꿀, 우유(부식용), 컵과일

선택급식
(부대자율)

수산물

녹차꽁치, 녹차방어, 녹차삼치

기본급식
(기존품목 대체)

꼬막, 우렁이, 가리비, 참돔, 송어, 북어머리, 녹차고등어, 대왕오징어, 바다장어, 양미리, 까나리액젓, 천연해물팩

선택급식
(부대자율)

반가공 농산물 도입 계획

현재

마늘ㆍ양파ㆍ양배추ㆍ대파(탈피), 사과ㆍ생강ㆍ당근(세척) 등 *썰은 형태는 없음

2020년

감자ㆍ당근ㆍ양파(탈피, 깍뚝썰기, 채썰기) 단호박(깍뚝썰기), 대파(파채, 원통썰기) 등

2021년

표고버섯ㆍ피망(편썰기), 무ㆍ배추(나박썰기), 연근(탈피, 편썰기) 등

2022년

우엉(탈피, 채썰기), 풋ㆍ홍ㆍ청양고추(어슷썰기), 깐마늘(편썰기) 등

2020년 급식량 증가 품목

구분

품 목

2019년

2020년

비고

수육류
(4)

돼지고기

68g/매일

78g/연 350회

삼겹살 데이

삼계탕

500g/연 5회

500g/연 6회

횟수 증가

오리고기

150g/연16회

150g/연18회

횟수 증가

육우갈비

170g/연 2회

175g/연 2회

기준량 증가

어개류
(6)

낙지

100g/연 8회

100g/연10회

횟수 증가

키조개

40g/연 6회

50g/연 6회

기준량 증가

쭈꾸미

90g/연 7회

100g/연 7회

기준량 증가

전복

30g/연 5회

30g/연 6회

횟수 증가

꽃게

90g/연 4회

100g/연 4회

기준량 증가

튀김용 오징어

80g/연 2회

80g/연 4회

횟수 증가

분식류
(3)

자장면

240g/연 5회

260g/연5회

기준량 증가

튀김만두

130g/연12회

140g/연12회

기준량 증가

스파게티 소스(면)

220g(130g)/연6회

240g(140g)/연 6회

기준량 증가

기타
(3)

소불고기 양념

35g/매일

40g/매일

기준량 증가

돼지불고기 양념

35g/매일

40g/매일

기준량 증가

굴소스

1g/매일

1.1g/매일

기준량 증가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식품저널 foodnews를 만나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식품저널 food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