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체 정보 분석 대량 분자표지 세트 활용

[식품저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이 오이 품종 육성기간을 3년 이하로 크게 줄일 수 있는 육종기술을 개발하고, 주식회사 농우바이오에 기술을 이전했다.

오이 품종 개발은 전통적으로 우수한 품종에 한두 가지 단점을 보완하는 여교배 방식을 활용하며, 품종 개발을 마칠 때까지 6∼8년의 시간이 걸렸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로 오이 유전체의 정보를 분석한 대량 분자표지 세트를 활용하면, 여교배 육종기간을 3년 정도로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오이의 길이와 색, 더위를 잘 견디는 성질 등 다양한 형질 특성을 갖는 핵심 계통 38개를 선발했으며, 이 염기서열을 분석해 327개 분자표지 세트를 만들었다.

분자표지를 활용하면 어린 식물체 단계에서 육종가가 원하는 특정 형질의 우수 계통을 선발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전체 육종기간을 줄여 효율적인 품종을 개발할 수 있다. 형태가 다른 품종은 물론, 비슷한 형태의 품종을 구별하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다.

농진청은 이번 오이 대량 분자표지 세트는 육종을 위해 산업체에 먼저 기술을 이전하고, 앞으로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도 이전해 배추와 무처럼 기업의 품종 분석 서비스에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허윤찬 채소과장은 “종자기업 맞춤형 분자표지 세트 개발로 민간 첨단육종기술을 지원함으로써 우리나라 종자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량 분자표지 세트 활용 세대 단축 육종과정

▲ 대량 분자표지 세트를 활용하면 전통 여교배 육종 방식보다 육종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음. 오이의 첨단육종 과정도 배추와 비슷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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