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대체육 글로벌 시장규모 85만 톤, 판매액 기준 23억불

유로모니터 “플랜트베이스, 신념보다 맛ㆍ품질로 접근해야”

[식품저널] 글로벌 시장에서 냉동 배양육 및 콩고기 등을 포함하는 냉동육류 대체제(frozen meat substitute)가 플랜트베이스(Plant-based)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도덕적 소비자로서 플랜트베이스 제품 선택을 강요하기 보다, 건강이나 맛 품질에 있어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한국지사장 고은영)은 최근 각광 받고 있는 글로벌 플랜트베이스 시장에 주목해, 시장 대표주자인 냉동육류 대체제와 우유 대체제 시장을 분석했다. 유로모니터는 플랜트베이스 시장을 이끌 핵심으로 냉동육류 대체제를 꼽았다. 보편적인 육류 대체제로 인식하는 냉동 배양육 및 콩고기를 포함하는 냉동대체육 세계 시장규모는 2019년 판매량 기준 85만 톤, 판매액 기준 23억 달러로 나타났다.

냉동육류 대체제 시장은 전체 육류 대체제 시장의 13%지만, 냉장육류 대체제보다 빠르게 성장하며, 2024년에는 그 규모가 2014년의 1.9배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냉동 두부 소비량이 높은 중국이 전체 글로벌 시장의 65%를 차지하고 있지만, 미국(21%), 영국(5%), 캐나다, 아르헨티나, 서유럽 대표국가, 호주, 뉴질랜드 등 비교적 다양한 국가들이 주목할만한 성장률을 보이며 시장을 키워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냉동육류 대체제 시장은 2019년 판매량 기준 700톤, 판매액 기준 710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 다른 플랜트베이스 시장으로 꼽히는 우유 대체제 글로벌 시장규모는 2019년 판매량 기준 105억ℓ, 판매액 기준 182억 달러로 나타났다. 판매량 기준 중국이 45%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 미국, 태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도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선두에서 식물성 우유 대체제 시장을 이끌었다.

한국의 2019년 우유 대체제 시장은 판매량 기준 2억ℓ, 판매액 기준 4억9000만 달러로, 이 중 두유를 제외한 코코넛우유, 아몬드우유와 같은 기타 식물성 우유 시장이 지난 3년간 판매액 기준으로 4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2016년과 비교해 1.7배 확대됐다.

유로모니터는 우유 대체제 시장이 상대적으로 개발이 용이하고, 소비자들의 선택이 대체육보다는 쉽기 때문에 다양한 국가들이 제품 개발과 시장 확대에 적극 뛰어들고 있으며,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우유 시장은 정체가 계속되고 있지만, 우유 대체제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3%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모니터 식품&영양 부문 문경선 총괄연구원은 “서구권의 플랜트베이스 식품 시장은 무르익어 이미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한국은 이제 그 개념이 막 도입된 초기 단계지만, 점차 단순히 개인 건강상의 이유가 아닌,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플랜트베이스 식품에 관심을 갖는 한국 소비자도 증가하고 있다. 유로모니터 조사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의 60%가 기후변화에 걱정한다고 응답할 만큼, 의식 있는 밀레니얼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총괄연구원은 “다만, 아직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개인의 만족과 비용의 희생을 요구하는 것은 한국 소비자에게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글로벌 선진 기업들처럼 도덕적 소비자로서 선택을 강요하기 보다, 건강이나 맛 품질에 있어 경쟁력 있는 플랜트베이스 제품으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4~2024 글로벌 냉동육류 대체제 시장 규모(판매량 기준, 단위: 천톤)

 

2014~2024 글로벌 우유/우유 대체제 시장 규모(판매량 기준, 단위: 백만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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