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직 선관위원장, 사퇴 후 후보자 등록

선관위 “적격 문제점 발견”…후보자 공고 안 해

[식품저널] 사단법인 한국식품기술사협회(회장 오덕환)가 새 회장 선출을 위해 후보자 접수를 받고도 회장선거를 연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식품기술사협회는 내년 1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17대 회장을 선출하기 위해 지난 달 26일 임시총회를 열기로 공고하고,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 후보 접수를 받았다. 회장 후보에는 현 회장과 현 감사인 J 기술사가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협회 선관위는 10월 22일 2019년도 임시총회 및 제17대 회장선거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연기됐다고 협회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선거 연기 공고 후 10여일이 지난 4일 현재까지도 협회는 선거일을 공지하지 않고 있다.

제17대 회장 선관위 명의로 된 공지에 따르면 “선관위는 제17대 한국식품기술사협회 회장후보 등록 접수마감 후 등록자에 대한 회장 후보자 적격 여부를 심사한 결과, 문제점을 발견하고 두 차례 심도 있는 논의를 했으며, 후보자 공고 및 선거일정은 추후 선관위에서 재 논의해 추진키로 했다”는 것이다.

협회 선관위는 “감사의 자격으로 당연직 선관위원(장)으로서 공정한 선거관리를 수행해야 함에도 회장 입후보등록 하루 전 선관위원장직 사퇴와 회장입후보 등록은 일반상식과 신의의 원칙에 위배되고 공정성 문제가 제기된다”며, J 회장후보자가 제출한 서류를 ‘반려’의견으로 권유 공문을 발송했으나, 당사자는 선관위 위원 전원 합의 결정에 불복했다는 것이다.

선관위에서는 “2회에 걸친 후보자 등록을 위한 제출서류 반려 결정에도 불구하고 당사자는 계속 불복함으로써 지정된 날짜에 회장후보자 공고가 어려워짐에 따라 불가피하게 10월 26일에 공고된 ‘임시총회에서 회장 선출’이 불가능하게 되어 이에 대한 사유를 협회 전 회원에게 공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선관위가 이같은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후임 당연직 선관위원장이 사퇴하기도 했으며, 협회는 ‘제17대 회장후보자 적격성 선관위 심사 결과에 대한 J 후보등록자의 이의신청서 제출에 따른 후보자 등록 적격성에 대한 최종 결정’을 위한 긴급이사회를 열어 선거파행 문제를 논의했으나, 이사회에서는 공을 다시 선관위로 넘겼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선관위는 사태 수습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 오덕환 회장의 임기가 12월 31일자로 만료되기 때문에 협회는 빠르면 이달 말이나 12월 초에 회장 선출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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