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류기술연구회-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주최, ‘장류포럼’ 성료

▲ 18일 순창장류연구소 세미나실에서 열린 ‘제15회 장류포럼’에서 신동화 한국장류기술연구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식품저널] 소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고추장ㆍ된장ㆍ간장 등 국내 장류 시장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업계는 요리 용도 및 타깃 특화형, 소용량,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장류기술연구회(회장 신동화)와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원장 정도연) 주최로 18일 순창장류연구소 세미나실에서 열린 ‘제15회 장류포럼’에서 샘표 신의평 마케팅팀장은 ‘장류시장 현황 및 제품 개발 트렌드’에 대한 발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한국형 발효소스 산업 플랫폼 구축’을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신 팀장은 “1~2인 가구 증가와 간편식 및 외식 증가 등으로 인해 장류 판매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에도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요리 용도에 특화된 용도 특화형, 특정 타깃 특화형, 소용량, 프리미엄 제품이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팀장은 “소비자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연구로 사회적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을 기획하고, 단순한 가격 경쟁이 아닌 장류 전체의 고부가치화, 고급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나혜진 식품환경연구센터 대표는 ‘소스의 세계적 경향과 순창소스산업 발전방안’ 주제 발표에서 “세계 소스 시장은 2017년 기준 1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며, 2023년까지 연평균 3.8% 이상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세계 소스 시장의 특징을 △핫소스의 여전한 인기 △다양화 △유기농 △저지방 △저염 △글루텐프리 △편의성 등으로 요약했다.

나 대표는 “국내 소스 시장도 유사한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의 중요한 소스인 장류는 자체 소비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이를 이용한 소스류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순창의 경우 고추장, 장류 등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순창’ 브랜드를 장류뿐 아니라 소스까지 확장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고 전통 이미지와 건강, 편리, 재미 등 현재와 미래 소비자를 아우를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식품연구원 홍상필 박사는 ‘장류 기반 소스류의 연구개발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홍 박사는 “최근까지 장류에 대한 발표 문헌을 종합해보면 항산화, 항비만, 항당뇨, 콜레스테롤 저하, 면역력 강화 및 프로바이오틱 기능 등 매우 다양한 기능성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장류 및 이를 기반으로 제조한 소스류의 상품경쟁력을 높이는 데 있어 매우 유익한 점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박사는 “장류를 이용한 다채로운 소스 개발에 있어 우수한 기능을 나타내는 장류를 만들어 이를 주재료로 활용한다면, 장류의 기능성 증진 효과를 소스에 부가해 상품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 개발을 위한 소비자 조사와 이를 통한 현지화 노력, 유통안정성 강화를 위한 제형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여수환 박사는 ‘식초산업 동향과 농가형 발효식초 제조기술 개발’에 대한 발표에서 “국내 식초산업 활성화를 위해 식초 제조에 적합한 국산 종균기술 개발, 제조공정 및 품질 향상, 고문헌에 수록된 전통식초 복원, 발효 대사체를 활용한 기능성 식초 등 신제품 개발을 위한 체계적인 연구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금기소스그룹 진정기 팀장은 ‘중국 소스산업 현황’ 주제 발표를 통해 중국의 대표적인 소스기업 이금기의 장수 비결을 소개했다. 진 팀장은 △환경을 고려한 제조 △제품에 대한 책임 △사회와 함께 발전 △직원의 행복과 성장 추구 등을 장수 비결로 꼽고, “앞으로도 항상 신뢰받는 브랜드, 선호하는 브랜드 자리를 지켜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을 주최한 장류기술연구회 신동화 회장은 인사말에서 “장류를 활용한 소스류는 세계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음식에 향미를 주기 위해 필수소재로 인식되고 있다”며, “장류산업과 이와 관련된 사업이 우리 식생활 문화의 도약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제15회 장류포럼’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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