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식품클러스터 성공 위해 발로 뛰는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

▲ 지난해 10월 30~31일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에서 열린 국제 식품컨퍼런스 및 식품 한마당 축제

[식품저널] 정부는 전북 익산에 동북아 최초로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식품산업 혁신성장의 메카로 육성에 나섰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우리 식품이 국내에만 머물지 않고, 해외 수출경쟁력을 갖춰 세계인의 입맛을 공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성공을 위해 산업단지 조성, 식품기업 유치, 참여기업 지원, 홍보 등을 총괄하고 있는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를 찾았다.

국가식품클러스터에는 현재 29개 공장이 가동되고 있으며, 78개 기업이 입주를 했거나 할 예정이다. 9월 말 단지 분양률은 50% 수준으로 절반의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

윤태진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 이사장

작년 1월 윤태진 이사장 취임 이후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는 예산구조 혁신과 신규 예산 확보로 기관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국가식품클러스터임에도 국가와 전라북도 지방정부 예산이 50:50으로 투입됐으나, 국비 비중이 90%로 크게 늘어났다.

올해 기능성식품제형센터, 원재료중계공급센터, 청년식품창업허브, HMR센터 등 4건의 신규사업비 682억 원을 확보했고, 신규인력 27명을 충원하는 등 지원센터가 말 그대로 지원센터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유치 현황을 보면, 2015년 6개사에서 2016년 25개사, 2017년 50개사, 2018년 69개사, 2019년 9월 현재 78개사로, 본격적인 투자 유치를 시작한지 5년이 됐지만 분양이 수월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입주기업이 크게 늘지 않고 있는 것은 투자기업 입장에서는 자금이 부담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올 3월부터는 분양대금을 5년간 무이자 분할 납부 가능토록 하고, 일시납 시에는 9%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국가혁신융복합단지 지정으로 지방투자보조금을 기존 14%에서 24%로 확대했다. 농림축산식품 연구개발사업을 신청할 때 평가점수에 기존에는 1점을 더 줬는데, 올해부터는 2점을 부여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 지원을 위해 3년간 법인세 면제, 이후 2년간 50% 감면 조항 신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입주기업의 폐수처리 비용을 줄이기 위해 올 하반기에 지자체 조례를 개정해 폐수처리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 물류비를 지원하기 위해 지자체와 협의하고 있는 등 입주기업의 편익 제공에 노력하고 있다.

기관 명칭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으로 변경 추진
지원센터 내부적으로는 기획부서를 신설해 신(新)비전 전략을 마련하고, 능력 중심 성과시스템 등 110가지 경영혁신을 추진 중이다. 특히, 식품산업진흥법 개정으로 기관 명칭을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에서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으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 획득 등으로 기관의 대외 신뢰도를 제고하고 있다. 국제기준 인증(KOLAS) 취득(2018.12)으로 국제 공인성적서를 발행하고 있으며, 파일럿플랜트 GMP 인증을 취득(2017.9)하고, 사후 정기평가에서 적합판정을 받았다. 현재 자가품질검사기관, ISTA(국제안전수송협회), KELAF(식약처 우수동물시설) 지정 등 인증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장비 활용률 제고와 자립화 기반 마련을 위해 입주기업 외 기업까지 장비 공동 활용, OEM 생산 및 임가공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윤태진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 이사장은 “이같은 성과들을 토대로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앞으로도 ‘식품산업혁신성장의 메카’로 입주기업들이 식품산업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성공 파트너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가식품클러스터 투자 유치ㆍ입주기업 지원 ‘총력’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가 기업 투자 유치 활동과 함께 식품시장 변화에 따른 기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11월 1일 소스산업화센터를 준공하고,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가정간편식(HMR)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HMR지원센터를 2020년에 운영한다.

김기주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 사업본부장

또, 입주기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정부 중앙부처에서 행정 경험이 풍부한 인력을 영입, 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친환경농업과, 과수화훼과, 농산경영과, 유통정책과, 원예경영과 등 여러 과에서 40년 가까이 근무하다 지난 7월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 사업본부장으로 부임한 김기주 본부장을 만났다.

올해 식품기업 유치 전망은?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를 희망하거나 관심 있는 기업을 만나다 보면, 세제 혜택에 관심이 많았다. 현재 수도권에 공장을 둔 기업이 국가식품클러스터로 이전할 경우에만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지방에 공장을 둔 기업이나 신설 기업은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이에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상임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법이 개정되면 수도권에 공장을 둔 기업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이전하는 기업도 법인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입주기업이 보다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토대로 올해 총 90개 기업 정도를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중점 추진계획은?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 내 파일럿플랜트와 소스산업화센터 등을 준비하고 있다. 소스산업화센터는 11월 1일 준공 예정이다. 소스산업화센터를 통해 여러 가지 임가공사업 등을 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내년에 총 사업비 45억 원을 투입해 HMR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HMR 연구장비 50여 종을 갖추고 △비가열 살균기술, 냉동ㆍ해동 기술 △소비자 조리편의 기술 △스마트 포장 기술 △스마트 유통ㆍ물류 표준화 기술 등 기반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장기보관용 고령식 및 유아식 등 개발 △2차 살균이 가능한 용기형 냉장 및 상온 유통 제품 개발 △소비자 편의성 향상 제품 개발 등을 위한 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향후 고령친화식품 시장도 유망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연하곤란자용 식품이나 개인별 건강상태에 따른 맞춤형 식품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는 공공기관으로서 항상 미래를 보고 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본다. 지금부터 준비해야 내수는 물론 일본, 동남아 등 수출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 HMR센터 관련 신규 지원사업 예산은 현재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HMR센터 건물은 별도로 준공하지 않고, 지원센터 내에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예산은 절감하면서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익산식품대전’ 운영계획은?
“‘익산식품대전’은 입주기업 및 입주 의향 기업 등이 참여하는 100여 개 부스를 마련, 운영하고, 치맥존, 키즈존 등을 다양하게 구성해 입주기업들과 가족 단위 참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기획했다. 당초 11월 1~2일 국가식품클러스터 일원에서 ‘익산식품대전’을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내년 5월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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