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의원

[식품저널] 농협이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농협몰’이 계속된 적자에도 판매관리비와 인건비는 매년 증가하는 등 사업 개선 없이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은 “농협중앙회로부터 받은 자료 분석 결과, 농협몰은 2015년 28억원이었던 영업적자가 2018년 126억원으로 4.5배 늘어나는 동안 판매관리비는 84억원에서 311억원으로, 인건비는 24억원에서 48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농협몰의 최근 5년간 매출은 2015년 1299억원에서 2018년 1832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쿠팡과 사업 제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2015년 농협몰 사업에서 쿠팡의 비중은 3.7%에 불과했지만, 2018년에는 46.6%까지 올라갔다. 쿠팡과 제휴사업을 제외하면 농협몰은 그동안 1000억원 내외의 매출을 보이며 제자리걸음을 한 셈이다.

사이버쇼핑에서 농수산물 거래액은 2015년 1조4341억원에서 2018년 2조9493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지만, 농협몰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3%대에 머물렀다.

정 의원은 “올해의 경우 쿠팡과 제휴가 끝나 매출액이 급감하면서 전체 농수산물 사이버쇼핑 중 농협몰이 차지하는 비중은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농협몰의 존재 이유는 새로운 유통시장 판로개척을 통해 우리농산물을 더 많이 파는 것이 목적이지만, 지금까지 경영실적을 보면 그러한 노력을 찾을 수가 없다”며, “농협이 온라인쇼핑의 유통시장 흐름에 제때 대응하지 못해 농산물 판매 대표 조직이라는 상징성이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농협몰이 농산물의 ‘쿠팡’으로 자리 잡을 자신이 없다면, 수수료를 더 인하해서라도 쿠팡을 통해 우리 농민들의 농산물을 더 많이 팔 수 있도록 농협몰이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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