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저널] 9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과 동일한 169.9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지류ㆍ육류 가격은 상승한 반면, 유제품ㆍ설탕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한 식량가격지수는 9월에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고, 전년과 비교해서는 3.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지류ㆍ육류 가격은 상승, 유제품ㆍ설탕 가격은 하락했으며, 곡물 가격은 안정적이었다.

유지류는 8월 133.9포인트보다 1.4% 상승하면서 13개월만에 최고치인 135.7포인트를 기록했다. 팜유와 유채씨유 가격 상승이 유지류 가격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두유와 해바라기유 가격은 하락했다.

팜유 가격은 인도와 중국의 꾸준한 수입수요로 인해 상승했다. 유채씨유 가격은 유럽연합 내 바이오디젤 부문에서 수요가 증가했으나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상승했다. 광유(미네랄유) 가격 상승 또한 식물성 유지 가격 상승에 기여한 반면, 대두유와 해바라기유 가격은 각각 국제 수입수요 감소와 흑해지역의 대규모 공급량 전망으로 인해 하락했다.

육류 가격은 2월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9월에는 8월 180.2포인트보다 0.8% 상승한 181.5포인트를 기록했다. 양고기와 소고기 가격은 오세아니아의 수출가용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특히 중국의 계속된 강한 수입수요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했다. 돼지고기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내 가격은 지난달에 이어 계속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국제 시장 가격은 유럽의 수출공급량이 증가함에 따라 하향세를 보였다. 가금육은 수출가용량이 수입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해 안정세를 보였다.

유제품은 8월 194.5포인트보다 0.6% 하락한 193.4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제품 가격 중 치즈와 버터 가격은 하락했는데, 이는 우유 생산량이 계절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는 뉴질랜드에서 수출가용량이 소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탈지분유와 전지분유 가격은 수출가용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강한 수입수요가 나타나 상승했다.

설탕은 8월 174.8포인트보다 3.9% 하락한 168.0포인트를 기록했다. 설탕 가격은 2019/20 유통연도의 생산량이 증가해 재고량이 풍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전월보다 떨어졌다. 또한, 9월 하순의 국제 에너지 가격 약세도 국제 설탕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곡물은 8월 157.8포인트보다 0.1% 하락한 157.6포인트를 기록했다. 밀 가격은 활발한 교역활동으로 상승했으나, 전반적으로 양호한 공급 전망에 따라 전년 동기보다 11% 하락했다. 옥수수 가격은 남반구 및 북반구 수출국들의 풍부한 수출가용량으로 인해 전월보다 하락했다. 쌀 가격은 소폭 하락세를 보였으며, 이는 계절적 생산 감소와 통화 흐름에 따른 상승세가 필리핀과 나이지리아의 수입수요 둔화 및 정책 불확실성에 의해 상쇄됐기 때문이다.

2019/20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630만톤으로 2018/19년도보다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9/20년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7억1370만톤으로 2018/19년도보다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9/20년도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8억4980만톤으로 2018/19년도보다 2.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식량가격지수(2012~201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