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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근의 CS칼럼] 40. 원래 내 맘에 드는 상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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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02  09: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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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근
식품안전상생협회 사무총장

[식품저널] 직장인들이 퇴사를 결심하게 되는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상사와 갈등이라는 조사결과를 본 적이 있다. 그런데, 힘든 상사를 피해 다른 조직으로 가면 다른 유형의 힘든 상사가 또 있기 마련이다. 원래 내 마음에 드는 상사는 없다. 그건 상사도 마찬가지다. 상사 마음에 드는 부하도 그리 많지 않다. 설사 마음에 드는 부하가 있더라도 처음에는 소위 조직의 기강을 잡기 위해 모른 척하고 무리한 지시를 내려 보기도 한다.

필자가 지난 30여 년간 수많은 유형의 상사를 만나보고 경험하면서 때로는 무척 힘들 때도 많았지만, 여러 번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나름대로 터득하게 된 상사와 갈등 대처법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직장생활을 이제 시작하거나, 상사와 갈등으로 매우 힘든 상황인 직장인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끊임없이 소통하며 조율해간다
상사마다 독특한 개성이 있고, 리더십의 유형이 모두 다르다. 이를 빨리 파악하고 적응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많은 교감과 소통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 일방적으로 지시만 받지 말고, 필요한 질문도 하고 중간보고도 해 가면서 상사의 의중을 파악한다. 그리고 대하기 어려운 상사일수록 부하가 먼저 용기 내서 다가가고, 적극적으로 교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때로는 사적인 질문과 교류로 인간적인 교감도 효과적일 때가 많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상사가 어떤 유형인지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맞춤형 대응전략을 꼭 구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상사가 이야기할 때 부하가 적절한 반응을 해 주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저 진지하게 들어주는 걸 편하게 느끼는 상사도 있다. 이렇게까지 하는 건 아부가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고객 맞춤형 대응전략의 출발이다.

사전조율로 경착륙을 예방한다
어렵고 민감한 과제일수록 서로의 의견은 첨예하게 대립하기 마련이다. 이에 대한 요령은 충분한 사전조율 과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상사에게 여러 번의 중간보고로 시행착오를 줄이고, 관련 부서장의 저항과 반대의견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미리 충분한 설명과 설득 과정을 해 두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최소한 극한적인 갈등이나 파국은 막을 수가 있게 된다.

이러한 사전교감과 조율 과정을 생략한 채 의욕만으로 밀어붙이다가 예상치 못한 저항을 받아 낭패를 보게 되는 사례가 의외로 많다. 이는 사내뿐만 아니라 외부의 여러 이해관계자 즉, 정부, 학계, 업계, 시민단체 등과 의견 차이가 클 때는 반드시 일대일 사전조율을 충분히 거쳐야만 큰 마찰과 갈등을 예방할 수 있다.

   
 

타인의 힘과 지혜를 활용한다
보통 무리한 지시를 내리고 업무 외적으로까지 나를 괴롭히는 상사가 있을 때는 되도록 이를 피하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되기 쉽다. 그러나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내가 약한 모습을 보인다고 상사의 공세가 약해지지는 않는다. 상사의 지시 등이 부당하다고 느낄 때는 이에 대한 피드백을 반드시 해야 한다. 단, 상사의 감정을 건드리지 않도록 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설득할 수 있는 논리를 정리해 적절한 때에 이를 공론화한다면 상사도 결국엔 이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나 혼자 해결하기 어려울 때는 분야별 사내외 전문가를 활용해 객관적 근거를 제시하는 방법이 가장 설득력이 있다. 남의 힘을 잘 활용하는 것도 일을 잘하는 요령 중의 하나이며, 상사에게도 쉽게 신뢰를 얻을 수 있다.

결정적인 기회를 기다린다
필자가 군대에서 ROTC 장교로 근무할 때의 경험담을 하나 소개한다. 당시 기갑소대장인 필자가 하루는 사병들에게 전차 포술 교육을 하고 있었다. 그때 마침 새로 부임한 대대장이 지나가다 잠시 멈춰 교육하는 모습을 보고 갔다. 그런데 며칠 후 중대장이 나를 부르더니 교육을 어떻게 했길래 대대장이 화를 내느냐고 물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대대장은 최근에 수정된 전차 포술 이론을 모르고 종전 내용에 비추어 교육내용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 것 같았다.

이에 필자는 즉각 이의 제기를 하지 않고, 다음 달에 있을 소대장 연구발표 때 이 내용을 발표하기로 작전을 짰다. 드디어 한 달 후에 연구발표가 있었고, 필자는 전차포술 구교리와 신교리를 비교 분석해 대대장 앞에서 간단명료하게 발표했다. 이를 듣는 대대장은 잠시 인상을 썼지만, 나중엔 끄덕끄덕하고 있었다. 만일 그때 필자가 젊은 혈기로 대대장을 바로 면담해서 내가 옳다고 따졌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상사가 잘못된 지시나 판단을 했을 때, 이에 대한 대응은 적절한 때와 상사의 입장을 고려하는 방법상의 기술이 필요하다. 만일 시급하게 대응을 아니 해도 된다는 전제 아래서 여러 사람의 지지가 필요한 때에는 특히 결정적인 시기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나만의 필살기를 개발한다
부하가 상사의 신임을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나만의 필살기를 개발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시장분석을 통한 마케팅전략은 역시 김 대리가 최고야”라는 식으로 특정한 분야 또는 역량에서 압도적인 필살기를 확보하고 있다면 이로 인한 후광효과로 상사의 신뢰도는 높아진다. 업무와 관련된 자신의 역량에서 단점을 보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장점을 더 강화하는 것이 더 쉽고, 상사도 바라는 일이며 조직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업무뿐만 아니라 업무 외적인 필살기, 즉 개인기도 잘 준비해 두면 효과적일 때가 많다. 중요한 미팅이나 행사에서 재치있는 입담, 세련된 테이블 매너 등으로 분위기를 잘 이끈다면 상사에게 큰 호감을 주게 된다. 평소 기대하지 못했던 서비스는 최고의 고객 만족을 끌어내기 때문이다.

손세근 식품안전상생협회 사무총장은 평생 현역을 추구하는 AND의 의미로 “N칼럼니스트”란 퍼스널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CJ제일제당 재직 당시 식품안전과 CS(고객만족) 총괄임원을 역임했으며, 미래변화와 인생다모작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학습을 통해 칼럼의 소재를 넓히는 등 왕성한 활동을 끊임없이 해 나가고 있다(개인 블로그: blog.naver.com/steve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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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S, # 직장인, # 퇴사, # 상사, #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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