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만두 프리미엄화…해외시장서 2조 달성

▲ CJ제일제당은 2023년까지 국내외 만두 매출 2조6000억 원을 달성하고, 이중 해외시장 매출 2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사진은 ‘비비고 만두’로 만든 ‘미니완탕 크림파스타’, ‘왕교자 불고기전골’, ‘만두 타르타르’ 등 다양한 요리와 해외로 수출되는 ‘비비고 만두’ 제품들.

[식품저널] CJ제일제당이 ‘비비고 만두’를 중심으로 2023년까지 국내외 만두 매출 목표 2조6000억 원, 이중 해외시장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비비고 만두’를 냉동피자 등 세계적인 식품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CJ제일제당은 27일 인천 중구 냉동식품공장에서 ‘CJ제일제당 Voyage’ 행사를 열고, “지난해 국내외 만두시장에서 ‘비비고 만두’를 중심으로 6400억 원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전년보다 40% 이상 증가한 9000억 원을 돌파하며 세계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사업을 한층 강화해 2020년 국내외 매출 1조원, 2023년 매출 2조6000억 원을 달성하고, ‘한국식 만두(K-Mandu)’ 열풍을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전초기지인 국내에서 ‘한식만두 프리미엄화’ 전략을 펼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의 검증을 거쳐 완성도를 높이고, 글로벌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세계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전략 제품 ‘비비고 군교자’를 선보였다.

CJ제일제당 인천냉동식품공장 정주경 공장장은 “외식 전문점 수준의 ‘수제형 고급만두’ 콘셉트로 개발된 ‘비비고 군교자’는 돼지고기생강구이, 해물파전, 고추장불고기 등 한식 정찬 메뉴를 만두소로 활용해 ‘만두의 메뉴화’를 구현했다”며, “유려한 선으로 멋스러움과 바닥은 고르고 평평하게 만들어 조리 편의성을 살렸고, 바삭한 식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CJ제일제당만의 차별화된 제분 기술로 만두피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 CJ제일제당 인천냉동식품공장 정주경 공장장이 ‘비비고 만두 제조 공정’을 설명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군교자’ 외에도 전통 이북식 만두, 수제만두 등을 선보이며 한식만두 진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만둣국, 비빔만두, 만두볶이 등 메뉴를 편의형 제품으로 출시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스프링롤, 에그롤, 피자롤 등 글로벌 현지 만두까지 국내로 들여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만두사업도 대륙별 생산기지 확대와 사업 시너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미국 서부지역에 신규 생산기지를 구축하며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표 1. 글로벌 만두 생산기지 현황

국가

지역

공장명

준공/인수년도

미국

캘리포니아

플러튼

2012년

新공장

2019년

뉴욕

TMI

2012년

뉴저지

TMA

2016년

오하이오

콜럼버스(카히키)

2018년

텍사스

패서디나(슈완스 컴퍼니)

2019년

디어파크(슈완스 컴퍼니)

2019년

중국

광저우

CJ DCH

2011년

요성

요성

2017년

베트남

호치민

CJ까우제

2017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CJ라비올로

2017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CJ마인프로스트

2018년

CJ제일제당 김숙진 냉동혁신팀장은 “지난해 인수한 슈완스 컴퍼니와 카히키까지 가세해 북미 시장 확대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라며, “특히 슈완스 컴퍼니 인수로 월마트, 크로거, 코스트코 등 미국 주요 유통채널 3만여 점포에 ‘비비고 만두’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 그 동안 3000여 매장에 입점돼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10배 규모에 달한다”고 말했다.

▲ CJ제일제당 김숙진 냉동혁신팀장이 ‘국내외 만두시장 및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에그롤/스프링롤, 피자롤, 파이 등 현지에서 대량 소비되는 카테고리에 ‘한식 만두’를 접목한 신제품 개발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만 2021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하고, 2023년에는 1조3000억 원 이상으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중국에서는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식재료를 활용한 ‘비비고 왕교자’ 현지화 제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존 고기와 채소 등을 중심으로 만두소를 차별화한 데 이어, 새우 등 해산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키로 했다. 온라인 플랫폼 2위인 ‘징동’에서 판매 1위 달성(만두 기준)을 위한 대규모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급변하는 중국 유통 시장 변화에 맞춰 온라인 판매에 주력할 예정이다.

2017년 말부터 만두사업을 본격화한 베트남에서는 ‘비비고 만두’를 앞세운 한식 만두와 현지식 만두로 투트랙(Two-Track) 전략을 지속 추진키로 했다. ‘비비고 만두’는 출시 1년 만에 현지 만두인 스프링롤, 딤섬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민 만두’로 올라섰다. 이와 동시에 해산물 구매ㆍ가공 경쟁력을 기반으로 CJ까우제를 ‘해산물 만두 수출 확대의 전진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비비고 만두’를 OEM 생산ㆍ판매하는 일본 시장도 현지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시장 공략 가속화를 위해 기존 ‘비비고 왕교자’ 크기를 현지화한 ‘한국형 교자(가칭)’를 출시해 일본의 대표 만두인 야끼교자(군만두)와 경쟁에 나설 계획이다. 

유럽시장에서도 독일과 러시아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주요 식품 매장(델리), 레스토랑 등에서 ‘비비고 만두’를 취식할 수 있도록 B2B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 팀장은 “지속적인 R&D 투자와 대륙별 생산거점간 사업 시너지를 통해 현지 식문화에 최적화된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경쟁력을 갖춘 현지 업체를 인수해 안정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약 7조원 규모의 글로벌 만두시장에서 내년에는 10%대, 2023년까지 30% 수준까지 올려 명실상부한 글로벌 1등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 팀장은 “그룹의 전략 방향인 ‘한국 식문화 세계화’에 발맞춰 무한의 잠재력을 지닌 만두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한국식 만두’라는 음식 개념을 넘어 세계 식문화를 주도하는 ‘K-Food 아이콘’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표 2. 국가별 만두 매출 현황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2023

Total

3,040

3,865

5,057

6,400

9,090

11,400

25,960

한국

1,800

2,205

2,653

2,960

3,400

3,900

5,070

미국

1,150

1,421

1,748

2,440

3,330

4,010

13,540

중국

90

239

307

490

1,020

1,430

2,840

유럽

 

0

194

210

450

780

1,440

일본

 

0

8

80

500

650

1,510

베트남

 

0

147

220

390

630

1,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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