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가루미’ 특허출원

▲ 가루미 식물체와 종자

[식품저널] 기존 멥쌀과 달리 밀처럼 바로 빻아 가루를 만들 수 있는 벼 품종이 개발됐다. 쌀을 빵이나 떡의 원료로 사용하려면 먼저 가루로 만들어야 한다. 단단한 멥쌀은 물에 불리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한데, 밀보다 쌀을 가루로 만들 때 2배 이상의 비용이 드는 이유다.

최근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이 개발해 특허출원한 벼 품종 ‘가루미’는 불리지 않은 상태로 빻아서 사용할 수 있다.

‘가루미’ 쌀은 소규모 업체의 제분기로도 쉽게 빻을 수 있으며, 대규모 밀 제분 설비에 현미를 넣어 대량 생산할 수 있다.

병에 강하고 생육 기간이 짧아 농가에서는 다른 작물과 돌려짓기를 할 수 있으며, 사업체에서는 상품 개발에 필요한 쌀가루를 보다 편하고 저렴하게 활용할 수 있다.

농진청은 “‘우리쌀빵 경진대회’에서 ‘가루미’ 쌀가루로 만든 빵의 맛과 식감이 기존에 유통되던 쌀가루보다 더 좋거나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쌀맥주와 떡의 원료곡으로 사용했을 때도 전분알갱이가 성글게 배열되는 배유 특성으로 가공공정이 간소화됐음을 확인했다.

김두호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가루미’는 농진청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원천 소재인 ‘분질배유’를 갖는 벼 품종”이라며, “이번에 특허출원한 품종은 농가와 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리빙랩’ 형태로 보급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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