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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정 당국, 건강에 유익한 ‘보리’ 증산과 수요 개발에 노력하길재배 시 농약 필요 없고, 건강한 ‘보리’의 가치에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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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16  11: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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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화
전북대 명예교수

[식품저널]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계속 줄어왔던 보리 생산량이 2017년 10만9727톤에서 올해 20만톤으로 증가했다. 1960년대만 해도 보리는 200만 톤 내외 생산돼 쌀 다음으로 주요한 농민소득원이었고, 굶주림을 해결해 준 귀한 식량이었다. 보리 생산 전성기에 비하면 지금 생산량은 10%에도 못 미친다.

그러나 2000년 초반까지 7~10만 톤에 불과했던 생산량이 갑자기 증가하니 양정 당국이 소비처 확보에 당황하는 모습이다. 근래 건강식품으로 보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연간 1인당 평균 소비량이 2009년 1.2㎏에서 약간 올라 2018년 1.3㎏이 되었다. 근본적으로 농민의 소득원으로 가능성이 있다고 여겨 생산량이 증가한 결과다.
 
사료곡물 포함은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은 23.4%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앞으로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곡물로 수요량이 많은 밀ㆍ옥수수ㆍ콩은 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많은 양이 식품가공용과 사료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정부와 국민은 쌀이 남기 때문에 식량사정에 문제가 없는 듯 착시현상에 빠져 있다. 쌀이 풍족하다고 우리 식량사정이 해결된 것은 절대 아니다. 이와 같이 낮은 국내 식량자급률을 높이는 방법은 지금 여건에서 보리가 유일하다.

보리는 우선 겨울휴경지를 활용할 수 있어 또 다른 농가소득원이 될 수 있으며, 재배할 때 농약이 필요 없는 유기농이고, 당뇨식 등 기능성 곡류로 건강에도 좋아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으면서 노동력이 적게 들어 경제성이 비교 우위에 있다. 소비처만 확보되면 증산할 기반은 이미 갖춰져 있다. 농민은 과거 200만 톤을 생산한 경험이 있다.

보리 증산은 정부의 의지만 있다면 쉽게 달성할 수 있겠으나, 생산된 물량에 대한 소비처가 확보되지 않으면 과잉 생산되는 쌀과 같은 애물로 정부가 혹 하나를 더 붙이는 꼴이 되어 조심스러울 것이다.

그러나 보리는 쌀, 밀과 다르게 우리의 지혜를 모으면 수입되는 곡류를 대체하면서 식량자급률을 높일 수 있다. 지금 생산되는 보리의 70%는 식용으로 이용되나, 한 사람이 1년에 겨우 1.3㎏을 먹고 있다. 보리의 단점인 식미 개선, 취반방법 개선 그리고 이미 잘 알려진 건강 이미지를 적극 홍보해 소비량을 늘릴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보리 증산은 정부의 의지만 있다면 쉽게 달성 가능하지만
소비처가 확보되지 않으면 과잉 생산되는 쌀과 같은 애물
정부가 혹 하나 더 붙이는 꼴 되어 조심스럽겠지만
식미 개선, 건강 이미지 홍보로 소비량 늘릴 가능성은 충분

다음은 가공용 소재로 활용의 폭을 넓히는 것이다. 50만~55만 톤을 생산, 판매하고 있는 라면류에 보릿가루를 10%만 첨가하면 보리 5만 톤 소비가 가능하다. 품질과 식미, 건강기능성에서 오히려 우수하다.

다음은 사료곡물의 대체로 반추동물에게 줄 총체보리 이용을 확대하고, 낱알 공급량도 늘리면 육질을 개선함과 동시에 국산 이미지를 홍보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전통음료인 식혜, 식미가 다른 보리빵, 보리과자, 보리차, 엿기름(맥주 맥 등)을 추가해 용도를 확대하면 지금 생산량의 소비뿐만 아니라 증산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농정 당국은 쌀에 집중하는 노력의 일부라도 보리 증산과 사용처 개발에 노력해 농가소득 향상과 국방에 버금가는 식량자급률을 높이는데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

신동화 전북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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