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세포에 영향 없고, 기존 대장암 항암제보다 암세포 억제 효과 높아”

▲ 상동나무와 잎, 열매

[식품저널] 국내에 자생하는 상동나무의 추출물이 대장암과 폐암 세포의 생장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전범권) 산림약용자원연구소와 안동대 원예ㆍ생약융합부 정진부 교수팀은 “국내 자생 상동나무 추출물의 항암작용 기전을 살펴본 결과, 정상세포에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도, 대장암과 폐암 세포를 사멸시키는 효과가 뛰어났으며, 기존 대장암 항암제와 비교했을 때도 암세포 억제 효과가 높았다”고 밝혔다.
 
인간의 대장암과 폐암 세포에 상동나무 잎과 가지 추출물을 처리해 엠티티(MTT, 세포의 생존능력을 측정하는 방법) 분석한 결과, 50μg/㎖ 농도일 때 암세포 생장이 각각 53.6%, 72.2% 억제됐고, 100μg/㎖ 농도에서는 77.0%와 82.0%가 억제됐다. 정상세포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대장암 치료에 사용되는 기존 항암제와 비교했을 때도 상동나무 가지와 잎 추출물의 효과가 더 뛰어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같은 농도(50μg/㎖)로 비교했을 때 기존 항암제인 5-플루오로유라실(5-Fluorouracil, 5-FU)은 11.4%의 억제 효과를 보인데 비해, 상동나무 가지 추출물은 63.6%, 잎 추출물은 43.2%의 억제 효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상동나무 잎과 가지 추출물이 암세포에서 비정상적인 세포생육을 유도하는 사이클린 디원(Cyclin D1)의 발현을 억제하고, 종양 발생의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윈트/베타카테닌(Wnt/β-catenin)을 분해해 대장암 및 폐암 세포의 생육을 억제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보완대체의학 국제학술지인 비엠씨 컴플리멘터리 엔드 얼터네이티브 메디신(BMC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과 한국자원식물학회지에 게재됐으며, 국내 특허 출원도 완료됐다.

김만조 산림약용자원연구소장은 “상동나무의 식품원료 등록을 위해 다양한 기능성 평가와 활성물질 분석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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