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농식품 기업 수출 결정 요인ㆍ전략 분석

[식품저널] 농식품 수출을 안정적으로 확대하려면 수출국가를 확대하는 수출다변화 전략과 함께 품목을 확대하는 수출다양화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은 ‘농식품 기업의 수출 결정 요인 및 전략 분석’ 연구를 통해 수출노하우 축적과 기술 혁신, 신상품 개발 및 R&D 투자 측면에서 장점이 있는 기업들이 농식품 수출을 선도하고, 지속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갖춰 나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분석했다. 또, 안정적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수출국가를 확대하는 수출다변화 전략과 함께 품목을 확대하는 수출다양화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액은 최근 3년(2015~2017년)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7년 수출액은 68억2649만 달러로 2008년과 비교하면 124% 증가했다.
일본, 중국, 미국 등은 지속적인 수출대상국이며, 중동 및 동남아 시장으로 수출 비중이 확대되고, 일본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는 등 수출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신선 농축산물 관련 주요 수출 품목으로 일본은 파프리카, 김치, 백합 등이며, 중국은 홍삼에서 유자차, 기타낙농품 등으로 변했다. 대만으로는 홍삼, 배, 미국은 배, 팽이버섯, 베트남은 냉동닭, 조제분유, 홍콩으로는 딸기, 홍삼, 유자차 등이 주로 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수출 품목은 수출상대국에 따라 다르지만, 국가별 수출비중이 높은 품목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며, “특정 품목에 집중하는 전략은 수출 역량을 한 데 모을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상대국의 환경 변화에 대응하려면 수출 품목 다양화로 위험 분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이 2005~2017년까지 농식품 수출 지속성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신규 농식품 수출선 중 25%는 지속기간이 1년 미만이며, 50%는 5년차 이내에 중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출선을 지속하는 기업들이 농식품 수출을 안정적으로 견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선 지속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시장다변화를 추진하면 수출선 지속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 수출선의 존재는 집적효과로 작용해 수출 지속 확률이 높아지고, 상대수출가격이 높을수록, 수출보조율이 높을수록 수출선 중단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기업설문과 계량분석 결과를 토대로 농식품 수출기업 유형별 수출전략을 제시했다.

신선 수출기업은 상품의 기능성 강조, 현지어 표기 준수, 현지 유통 제휴 등으로 수출액과 수출집중도 향상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규모 가공농식품 수출기업은 틈새시장과 같은 잠재시장을 중심으로 현재 주력 수출시장에 집중하고 수출물량, 위험 관리 등으로 수출 안정화 전략을 추구하는 것이 단기적 수출성과 향상 측면에서 효과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규모 가공농식품 수출기업은 대규모 소비시장 지향, 시장다변화 추구, R&D 투자 전략 등이 수출성과 향상에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탁생산 가공농식품 수출기업은 다른 유형보다 상대적으로 마케팅 집중 및 수출업무 전문화가 가능한 기업으로, 관련 전략이 수출성과를 높이는데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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