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지난 7월20일부터 벌이고 있는 ‘햇반 밥솥교환 캠페인’이 일부 단체의 반발 사고있다.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회장 김종덕)는 “CJ제일제당은 밥솥 수거 경품행사를 중단하라”는 제목으로 성명을 2일 발표했다.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는 “CJ의 캠페인은 조리를 거추장스럽고 불필요하게 여기게 조장하면서 조리를 기피하게 만들고 있다”며 “CJ제일제당의 파렴치하고 음험한 마케팅은 조리의 중심인 밥솥을 아예 없애서 식생활을 가공식품, 편의식품, 패스트식품에 완전히 의존케 하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CJ제일제당은 지정된 날 지정된 장소로 밥솥을 가져오면 선착순 15명에게 햇반 1년치를 증정하는 '햇반 밥솥교환 캠페인'을 8월11일까지 벌이고 있다.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는 “조리는 우리의 생존과 건강 유지에 필수적이며 나눔과 친교로 삶을 풍요롭게 해온 문화의 핵심”이라며 “조리를 하지 않으면 이렇게 면면히 이어 내려온 소중한 조리지식이 사라질 뿐만 아니라 건강, 인성, 가족관계, 농업 및 사회 전반의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주장했다.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는 “갈수록 조리하기 어려워지는 현실을 우려하면서 조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조리의 확산을 위해 2016년부터 '조리하는 대한민국 캠페인'을 하고 있다”며 “국제슬로푸드협회는 조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조리하는 대한민국 캠페인에 더욱 매진하면서 CJ제일제당의 진정한 사과와 행동의 변화가 있을 때까지 규탄의 목소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 대형 햇반 밥솥교환 트럭이 서울 시내를 순회하며 밥솥을 지정된 장소로 가져오면 당일 선착순 15명에게 햇반 1년치 365개를 증정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7월 20일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첫 행사를 가졌으며, 8월 4일 이마트 평택점에 이어, 8월 10일 이마트 죽전점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캠페인은 “햇반으로 식사를 대신하는 가정이 늘고 있는 최근 식문화 트렌드를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고 밝혔으나, 일각에서 강력한 비판이 나오면서 행사를 계속 진행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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