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세계화에 힘 모아 주길

이하연 대한민국김치협회장

식품저널 창간 22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1997년 창간해 이제 청년기로 접어들었습니다. 그동안 식품산업 분야에서 전문매체로 식품산업 발전과 국민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하여 늘 고맙게 생각합니다.

 ‘식품저널(월간)’과 ‘주간 식품저널’, ‘식품저널 인터넷신문 foodnews’를 발행하고 있는 식품미디어그룹으로서 네이버를 비롯한 다음카카오ㆍ구구ㆍ줌 등과 뉴스검색 제휴를 하고 있는 등 온ㆍ오프라인을 망라해 가장 다양한 채널을 갖추고 앞선 정보로 애독자들의 갈증을 먼저 해소해 주고 있습니다.

김치는 우리나라 국가대표 식품입니다. 그래서 2013년도 유네스코에서는 ‘김장문화’를 인류 무형문화유산에 등재했고, 2017년 11월 15일 문화재청에서는 ‘김치담그기’를 국가 무형문화재 133호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이렇듯 국내ㆍ외에서 명성은 올라가고 있으나 산업 측면에선 위기가 오고 있습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김치 소비가 줄어들며 수출도 생각대로 확대가 되지 않습니다.

반면 김치 수입은 매년 늘고 있습니다. 국내 김치제조업체는 HACCP 기준이 의무화되어있지만, 수입 김치는 규제를 받지 않고 작년에는 29만톤, 5톤 트럭 200대 분량이 수입되어 국내 상품김치 소비량의 40%를 중국산 김치가 점유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김치업체는 국내외 소비자가 안심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안전한 시설에서 한층 더 건강에 좋은 맞춤김치 개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김치 품질 향상, 김치의 위해요소관리 강화, 학교 및 급식 활성화, 김치의 날 제정 등을 통해 수입산 김치와 차별화로 내수시장을 확대하고 수출을 늘려 가는 목표에 하나하나 착실히 실천할 것입니다.

국민들이 제대로 담근 국산 김치를 중국산과 구별하여 선택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맛 좋고 안전한 김치를 공급하도록 산업체는 다시 다짐합니다. 세계인이 인정하는 우리의 국가 문화재급 음식인 김치를 제대로 지켜내지 못하고 중국이나 일본에 주도권을 빼앗긴다면 후손들한테 부끄러운 일이 될 것입니다. 프랑스 와인처럼 김치를 세계화하여 국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 같이 힘을 모아 주시길 기대합니다.

김치가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수출이 증가하도록 많은 지도 편달을 부탁합니다. 다시 한번 식품저널 창간 22주년을 축하드리며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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