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능성 표시 식품’(붉은색 원형마크)으로 표기돼 일본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당조고추

[식품저널] 한국산 당조고추가 일본 내 수입산으로는 처음으로 ‘기능성’ 표시를 달고 현지인들의 식탁에 오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는 한국산 당조고추가 지난 22일부터 일본의 한 대형마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2008년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당조고추는 이름 그대로 ‘당을 조절해주는’ 기능성을 지니고 있다. 당조고추에 함유된 루테오린 성분이 당류의 분해와 흡수를 완만하게 하여 식후 혈당치 상승을 억제하는 것이다. 당조고추는 이같은 효과로 국산품종 농산물로는 최초로 지난해 10월 일본 현지에서 ‘기능성 표시 식품’으로 등록됐다.

aT 관계자는 “수입산 농식품이 일본 내에서 기능성 표시 식품으로 등록된 것은 당조고추가 처음”이라며, “이달 초부터 현지 대형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 세일즈 활동을 했는데, 2주 만에 취급을 희망하는 업체들이 속속 늘고 있다”고 밝혔다.

aT는 당조고추에 이른바 ‘제스프리(Zespri) 모델’을 적용했다. 과거 파프리카, 딸기 등 품목에서 경험했던 수출시장 난립을 방지하기 위해 시작단계부터 생산 및 수출창구를 단일화하고, 일본 내 시장질서 유지를 위해 당조고추의 일본 상품명 ‘토우쵸토가라시(糖調唐辛子)’를 직접 고안해 상표권 등록까지 마쳤다.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는 “기능성 채소의 인기는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 등 세계적인 추세로, 한국산 당조고추의 기능성에 모두 주목하고 있다”면서, “수년간 노력 끝에 기능성 식품으로서 수출길을 연 만큼 앞으로도 제2의 당초고추와 같은 신규 유망품목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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