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공협회 “표시정보ㆍ용기포장 개선방안 마련 시행”

▲ 최근 분유통에 녹이 슬었다는 소비자 불만 사례와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가 관련업계에 녹슮 현상 관련 정보 제공과 용기포장 개선을 권고했다. 사진은 기사 특정 사실과 관계 없음

[식품저널] 최근 분유통에 녹이 슬었다는 소비자 불만사례와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가 관련업계에 녹슮 현상 관련 정보 제공과 용기포장 개선을 권고했다.

식약처는 “분유통에 녹이 슬었다는 소비자 불만 보도와 관련해 부식 발생 가능성 등을 조사한 결과, 주석도금 취약부위가 수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부식이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련업계에 개선을 권고했다”고 31일 밝혔다.

식약처는 “분유에 사용되고 있는 캔용기 재질은 철에 주석을 도금한 것으로, 주석도금이 온전히 유지되는 경우 이론상 부식은 발생하기 어려우나, 현재 용기 제조기술상 성형과정에서 압력이 가해지거나 굴곡이 있는 부위 등은 도금이 약해질 수 있으며, 이러한 취약부위가 수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분유 안전 캡이 수분 증발을 막아 해당 부위를 중심으로 부식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학계 등 전문가 자문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전문분석기관에서 실시한 항온ㆍ항습 시험(25℃, 상대습도 60%, 안전 캡 없는 조건)에서 수분에 직접 노출된 경우 일주일까지 녹 발생이 관찰되지 않았으나, 수(水)분무 시험(35℃, 상대습도 약 90%, 안전 캡 없는 조건)에서는 수일 경과 후 녹 발생이 관찰됐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는 지난 27일 관련업계와 간담회를 갖고, 소비자 주의 환기를 위한 표시ㆍ홍보 강화를 권고하고, 소비자 사용 중 불편이 없도록 용기포장 개선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또, 업계에 한국유가공협회(회장 정수용)를 중심으로 용기포장 및 소비자 정보 제공을 위해 구체적인 개선방법과 적용시기 등을 논의해 가능한 부분부터 조속히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유가공협회는 “권고된 내용을 중심으로 업계에서 개선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 분유 캔은 세계적으로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철에 주석도금을 한 재질로, 수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녹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며, 이를 개선하려면 기술적ㆍ물리적으로 시간이 필요해 단시간에 해결하기에 현실적으로 어려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선 소비자 안내문구 내용, 위치, 활자크기 등 표시정보를 개선해 소비자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안전캡 기능 및 용기재질 개선 등을 협회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가정에서 분유를 타거나 보관할 때에는 계랑스푼을 물기가 없도록 잘 말린 뒤 안전 캡 안쪽에 보관하고, 용기 안쪽에는 물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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