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31일 국제 심포지엄 개최…시험법 공유

[식품저널] 동물실험 없이도 인체 전립선 세포주(생체 밖에서 계속적으로 배양이 가능한 세포 집합)를 이용해 호르몬 작용을 교란하는 물질들을 찾아낼 수 있는 시험법이 개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과 동국대 박유헌 교수가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시험법은 인체 전립선 세포주를 이용해 화학물질이 세포주 안의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의 수용체와 결합하여 안드로겐 작용을 교란시키는 물질을 판별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시험법은 202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시험가이드라인으로 정식 채택을 앞두고 마지막 단계인 OECD 전문자문단 검토를 거치고 있다.

OECD 시험가이드라인으로 최종 승인되면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야 했던 세포주를 국내에서 무상 공급할 수 있게 되어 시험비용이 감소하고, 실험동물 희생에 대한 윤리적 문제 등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안전평가원은 환경호르몬 판별ㆍ평가 방법을 논의하고, 국제적 연구동향 등을 공유하기 위해 31일 오후 1시 동국대(서울 중구)에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의 환경호르몬 판별 및 위해성 평가를 위한 동물대체시험법 개발 현황과 추진방향을 살펴본다.

환경호르몬 판별 및 위해성 평가 기술 발전을 위한 국내외 연구 동향을 주제로 열리는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인체 에스트로겐, 안드로겐 및 갑상선호르몬 교란물질 판별을 위한 시험법 개발(박유헌 박사, 동국대) △LC-MS/MS를 통한 비동물시험에서의 유해화학물질 대사체 분석법 확립(Nick Byrd 박사, Campden BRI) △독성평가를 위한 동물대체시험법 개발ㆍ활용 현황 및 추진방향(Troy Seidle 박사, Humane Society International) 등을 발표한다.

인체 전립선 세포주 이용 시험법
□ 개발 원리
○ 세포주의 안드로겐 수용체와 화학물질 간에 어느 정도 결합하는지를 판정하기 위한 시험법
- 안드로겐 수용체/화학물질 결합체와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유전자(Androgen Response Element)에 결합력의 정량적 평가를 위한 발광 유전자(Luciferase gene)를 붙인 융합체를 세포주 내로 삽입시킨 세포주를 이용

 

□ 시험 원리
1) 환경호르몬(Endocrine Disrupting Chemicals, EDCs)의 경우 세포주 내 존재하는 안드로겐 수용체와 결합
2) 안드로겐 수용체와의 결합체는 핵 안으로 이동하게 되며, 삽입된 안드로겐 반응인자(Androgen Response Element)와 결합하게 됨
3) 안드로겐 반응인자(Androgen Response Element)와의 결합 후, 전사(transcription) 과정을 거쳐 단백질을 생성하게 되며, 이 과정을 통해 안드로겐 반응인자에 붙여있던 luciferase gene이 luciferase 단백질을 생성하게 됨
4) 처리된 화학물질의 결합력이 강할수록 생성된 luciferase 단백질의 양이 많기 때문에 발광수치 측정시 처리물질의 결합력에 따라 차이를 나타내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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