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인구 2016년부터 크게 감소…퇴역마 승용마 전환사업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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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저널] 경주를 하지 않는 퇴역 경주마가 해외에 수출될 것으로 보인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3개국에서 말 수입 의향서를 보내와 구체적인 협의를 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수출 대상 국가는 동남아 3국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

마사회는 연간 경주 퇴역마 1400마리 중 850마리를 승용마로 전환시키는 사업을 하고 있으나, 승용마 생산농가와 이해가 상충돼 여려움을 겪고 있다.

김 회장은 10일 전문지 기자간담회에서  "퇴역마의 50% 정도를 승용마로 대체하려면 승마인구를 늘리는 것이 급선무이나, 2016년부터 승마에 대한 좋지 않은 뉴스가 나오면서 승마인구가 크게 줄어 마사회의 승용마 전환 로드맵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회장은 “퇴역마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며, "마사회는 학생들부터 승마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힐링승마 등 승마인구를 늘리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마사회는 2012년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으로 지정됐으며, 말 생산부터 이력관리에 이르기까지 말산업 육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축산발전기금을 1년에 1700억원 정도 납부하고 있으며, 국가경제에 3조4000억원 정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사회는 매년 당기순수익의 70%를 특별적립금으로 축산발전기금으로 출연하고 있는데, 축산발전기금의 98% 이상이 경마 수익금으로 조성되고 있어 축산기금조성에 마사회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마사회 매출은 7조5000억원 규모로 전년보다 3.4% 감소하는 등 최근 수년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입장 인원도 지난해 1268만명으로 전년 1293만명보다 1.9%가 줄어드는 등 감소 추세에 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경마인구는 세계적으로 하향 추세로, 이는 경마보다 더 재미있는 놀이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며, “이러한 여건에도 마사회는 경마 매출을 유지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29개 장외발매소를 1주일에 4일(월ㆍ화ㆍ수ㆍ목 ) 지역주민에 개방하고 노래교실, 탁구교실 등을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와도 상생협력하고 있다”며, “마사회만 할 수 있는 사회공헌사업을 특화하겠다”고 말했다.

마사회는 국민과 함께하는 말산업 육성을 위해 승마인구 저변 확대,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체계 고도화 및 육성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

또, 청년층의 주거불안 문제 해소를 위해 지난 2월 용산건물을 장학관으로 개관해 운영하고 있으며,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으로 고용안정 도모 등 일자리 정책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밖에 마사회는 지역사회와 상생협력하기 위해 도심지 내 장외발매소를 교외로 이전하는 사업을 하고 있으며, 현재 예비 후보지 금산에서 지역 민의를 반영해 지역친화를 위한 시설운영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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