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국 새출발 “농정, 생산, 유통, 기술, 농촌혁신 등 5대 혁신, 100대 과제 마련”

“사회 양극화ㆍ고령화ㆍ저출산 3대 과제 해결 ‘혼신’”
“안전한 먹을거리 공급, 농산물 가격 불안요인 완화, 농업인 소득 증진이 핵심 농정”
“현행 직불제만으로는 농가소득 안정 부족…법적 지원 근거 마련 상반기 중 조례 제정”

▲ 양승조 충청남도 도지사

[식품저널] 취임 10개월을 맞은 양승조 충청남도 도지사를 지난 4월 29일 충남도지사실에서 만났다. 3선 국회의원인 양 지사는 식품안전과 관련이 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맡았기에 식품분야에서는 잘 알려져 있다. 겸손하고 솔직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양 지사는 도지사로 취임해 현안을 직시하고, 행복한 충남 건설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양 지사는 “(취임 전) 여러 가지 도정 공백도 있었고 아픔도 있었지만, 아픔을 이겨내고 도정 공백을 메꾸고 또, 우리나라 전체의 문제이기도 한 사회양극화, 고령화, 저출산 등 3대 과제를 극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기업하기 좋은 충남을 만드는 것이 도정의 목표이다”라며, “기본적으로 지속가능한 농어업, 행복한 농어민, 찾고 싶고 살고 싶은 충남을 만드는 것이 충남농정의 기본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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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충남도지사로 취임한 지 10개월이 지났는데, 그동안 소회는
민선 7기 2년차 도정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지난해부터 이어온 ‘3대 위기 극복’과 ‘기업하기 좋은 충남’으로서 복지와 경제가 선순환하는 ‘더 행복한 충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충남도의 미래를 담보할 주요 사업이 진전을 이뤘다. 220만 충남도민의 관심과 참여로 저출산 극복을 위한 노력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유치한 역대 R&D 최대 규모인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사업과 내포신도시에 들어설 자동차 대체부품 인증지원센터, 충남 국가혁신클러스터 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선 7기 출범 이후 기업 유치(2018년 509개사, 2019년 2월 기준 115개사)에 성공하고, 외자 유치에도 적극 나섰다. 지난 4월 15일부터 2박 5일간 다녀온 미국과 프랑스 순방에서도 5억8500만 달러의 성과를 이뤘다. 올해 목표인 740개사 유치, 1만5000명의 고용효과 창출로 복지와 경제가 선순환하는 ‘더 행복한 충남’을 만들겠다.

현재 충남에는 전국 60개소 석탄화력발전소 중 절반인 30기가 있다. 이 중 35년, 36년이 된 보령 1, 2호기는 연한이 30년으로 정해져 있음에도 지금도 운영되고 있다. 도지사 공약인 미세먼지 감축과 노후 화력발전소 조기 폐쇄를 위해 대형 사업장의 자발적 감축 협약을 이끌어내고, 미세먼지 안심시범마을 조성 등 미세먼지 특별법에 따른 후속조치도 추진 중이다.
도민의 염원인 내포신도시의 혁신도시 지정을 위해 모든 역량과 도민의 뜻을 모아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 이밖에도 75세 이상 어르신 버스비 무료화 사업,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신혼부부 및 청년 세대에 주택을 지원하는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공급사업도 시행을 앞두고 있다.

충남 농정 현황과 비전은
민선 7기 2년차는 ‘농업ㆍ농촌이 행복하고, 농업인에게 희망을 주는 충남농정’ 실현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3농 정책 추진으로 기관ㆍ단체, 농ㆍ어업인, 전문가가 함께 민관 협력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 농어업ㆍ농어촌의 가치와 중요성에 공감을 얻었다. 농어업 분야에서 전국 최고 성장을 이끌며, 대한민국 농어업 정책을 선도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농업정책은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제고에 중점을 둔 결과, 소농이 더욱 어려워져 소득 격차가 심해졌다. 차세대 농업인 육성 등 충남도 차원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발굴이 현안과제이다. 충남은 농가 수가 전국 3위, 농업인 수는 전국 4위,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국 2위다. 올해는 민선 7기 농림축산국의 새로운 출발에 발맞춰 ‘농업ㆍ농촌이 행복한, 농업인에게 희망을 주는’ 성과 지향의 농업정책을 추진한다.

‘사람 중심의 농정’ 추진을 위한 전략으로 농정ㆍ생산ㆍ유통ㆍ기술ㆍ농촌혁신 등 5대 혁신, 100대 과제를 마련했다. 농ㆍ어업인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다양한 정책이 농가소득 및 일자리 창출과 연계될 수 있도록 농업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발굴에 초점을 두었다. 민선 7기 농정분야 핵심공약으로 주요 농산물 가격안정제 도입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국민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공급하면서 농산물 가격의 불안요인을 완화하고, 농업인 소득을 높여가는 것이 핵심이다. 현행 직불제만으로는 농가소득을 종합적으로 안정시키기에는 부족해 새로운 시도가 필요했다. 법적 지원 근거를 위해 상반기 중 조례 제정을 완료하고, '19~'20년 시범사업을 추진해 농가소득 보전효과 분석으로 향후 확대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양봉산업 활성화와 산림 자원화를 위해 ‘밀원수’를 확대하여 양봉ㆍ산림 소득을 높일 계획이다.

'22년까지 280억 원을 투입해 지역 특색 및 조림사업 여건에 따라 헛개나무와 옻나무, 백합나무 등 수종을 다양화하고 특화림을 조성하는 등 밀원수단지 3179㏊를 5년간 확대 조성해 산림자원의 소득화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사업을 토대로 농촌인구 감소에 더욱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젊음이 오는 농촌’ 정책을 확대하기 위해 올 초 조직개편으로 ‘농촌복지여성팀’을 신설해 농촌복지, 여성, 청년 농업인 정책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면서 미래 농업인력 육성을 위한 농촌 복지 수요 발굴 및 신규 사업을 창출해 농촌을 ‘사람이 돌아오는 곳’으로 만드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농산물 고품질화, 산지유통과 로컬푸드 활성화, 농촌자원을 활용한 산업 육성, 행복한 농어촌 만들기 등을 추진하고, 최근 시대적 흐름과 수요자 요구에 맞춰 지속가능하고 차별화된 충남농정의 실천전략을 추진하겠다.

▲ 농사랑 서포터즈 현장 체험하는 양승조 충남도지사

‘충남오감’, ‘더이로운충남’ 등 브랜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다른 지역과 차별점은?
GAP 이상의 청정시설을 갖춘 도내 91개 농협에서 농산물을 안전하게 상품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충남 원예브랜드 ‘충남오감’은 2014년에 출시해 깻잎, 밤, 고구마 등 14개 품목에 91개 농협, 7000여 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전 농가에 생산 매뉴얼을 보급하고 있으며, 신선하고 고른 품질이 공급되도록 현대화 시설을 갖춘 91개 지역농협에서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상품화 지원, 통합물류, 통합구매로 비용을 절감해 농업인의 소득은 높이고,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충남도는 포장재 지원, 수확 및 운동작업단 운영 등으로 상품화를 지원하고, 물류와 유통자재 구매를 통합해 유통단가를 절감시켜 생산자에게 더 높은 소득, 생산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 가능한 체계를 만들고 있다. 다양한 판로 확보로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마트 내 홍보ㆍ판촉으로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가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 지역농산물은 도매시장 위주로 출하해 농가소득이 낮고 소비자 인지도가 부족했다. 충남도는 이마트, 홈플러스 등 3개 업체 및 지자체(제주도)와 유통협약을 맺고, 7개 대형유통업체 마트에 직접 도내 농산물을 공급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해마다 2~3회 전국 바이어 초청 워크숍을 개최하고, 7개 업체 1000여 매장에 충남오감 홍보ㆍ판촉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인터넷 판매, 수출, 편의점 등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친환경 광역브랜드 ‘더이로운충남’의 시장교섭력을 높이기 위해 산지출하회를 확대하고, 생산ㆍ인증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충남 친환경농산물 광역브랜드 ‘더이로운충남’은 친환경농산물의 가치와 상징성, 환경의 중요성을 고려해 광역단위로는 처음으로 개발했다. 다른 지역 친환경농산물보다 소비자, 생산자 모두에게 이로운 농산물임을 의미하며, 브랜드의 체계적인 사용과 관리를 위해 브랜드관리위원회를 두고 있다.

도시지역 학교와 상생협력으로 추진하는 ‘도심 속 학교 논 만들기 사업’으로 친환경 쌀을 학교급식에 공급하고, 다각적인 홍보ㆍ마케팅으로 '18년 118억 원(대형유통 57억 원, 학교급식 61억 원)의 출하실적을 달성했다. 앞으로 13조직 800농가의 ‘더이로운충남’ 산지출하회를 15조직, 900농가로 확대하고, 이 브랜드로 생산하는 친환경농산물의 생산ㆍ인증 관리를 강화해 충남의 친환경농산물이 최종 소비단계까지 안전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

광역단위 첫 충남 친환경농산물 광역브랜드 ‘더이로운충남’ 개발
‘도심 속 학교 논 만들기 사업’으로 친환경 쌀, 학교급식에 공급
충남 친환경농산물 생산ㆍ인증 관리 강화, 최종 소비단계까지 안전하게 공급 지원

식품산업 육성 계획에 대해
농촌 융복합사업으로 지속가능한 농업ㆍ농촌 성장기반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농촌자원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농산물 브랜드의 충성도를 높이는 체험활동을 확대하고, 가공시설 확충으로 소득창출 기반을 강화할 것이다. 농촌의 다양한 자원을 기반으로 1ㆍ2ㆍ3차 복합 산업화를 촉진하고, 창업 및 기업 유치를 활성화함으로써 지역의 경제활동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획ㆍ평가체계 구축 지원, 농산물 생산ㆍ유통 기반 구축, 농산물 제조ㆍ가공 지원, 농산물 체험ㆍ전시 지원, 농촌체험관광 지원 등 농촌 융복합사업을 추진해 소득창출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충남 농촌 융복합산업의 추진 기반을 강화할 수 있도록 창업ㆍ성장 지원 교육을 하고, 미인증 경영체도 인큐베이팅 등으로 경영체질을 개선하는 한편, 창업을 촉진하고자 한다.

농어업ㆍ축산 및 식품산업 분야 일자리 창출 계획은?
산림 일자리 등을 중심으로 선제적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농촌융복합산업 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경영체 자립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우선, 농촌자원을 활용해 성장 가능성이 있는 경영체('17년 기준 1655개소)에게 6차산업 사업자 인증을 '18년 151개소에서 '19년 180개소로 확대해 컨설팅, 판로 지원, 홍보 등을 지원해 선도경영체로 육성할 계획이다. 충남 6차산업 인증 경영체 대상 전문상담 및 현장코칭을 통해 핵심경영체로 육성하고, 안테나숍 운영 및 유통채널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제품 판로를 지원하고 있다.

인증 경영체 자립화를 촉진시킬 수 있도록 해 경영체 소득이 지역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농촌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지속적으로 체계화하겠다. 공익적 가치 창출뿐만 아니라 고용 불안도 개선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22년까지 4000개 이상 발굴 확대해 나가겠다.

올해는 426억 원을 투입, 20개 분야 2466개 산림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올해 신규사업으로 추진되는 숲 가꾸기 과정에서 생산되는 부산물을 수집, 재활용 대안을 찾는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수집단에 33억 원을 투입해 총 144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도내 발전회사의 우드펠릿 원료 공급과 연계하는 등 기업과 연관사업 발굴 및 부산물 활용방안을 모색해 산림 일자리 확대에 모든 역량을 모으고 있다.
산불 감시와 병해충 방제를 위한 산림보호 4개 분야 165억 원 1453명, 쾌적한 생활환경을 위한 도시녹지 전문 관리원 육성 등에 441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역주민 스스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자생적 중간 지원조직을 신설하는 등 산촌 발전을 이루는 성공모델을 구축하겠다.

유명 인삼 산지 금산 등 지역 특산물 관련 육성 계획과 비전은?
고려인삼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행ㆍ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충남은 역사ㆍ문화적, 산업적으로 ‘고려인삼 국가대표’ 지역이다. 금산군은 고려인삼 시배지로 150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으며, 전국 인삼 유통 거래량의 70%, 인삼류 제조업체의 71%가 집적된 전국 최대 ‘인삼류 제조ㆍ가공산업 중심지’다. 역점사업으로 ‘인삼 명품화ㆍ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인삼 종주지의 경쟁력과 위상 제고 등 고려인삼 산업 발전을 위해 5개년 계획을 수립('18년 12월)하고, '23년까지 약 746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2월에 ‘충청남도 인삼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도 제정했다. 정책 결정ㆍ집행 과정에서 인삼산업 현장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인삼약초세계화 추진단’을 구성하고, 금산군에 사무실을 개소했다('19년 3월). 아울러 체계적인 정책 방향 설정을 위해 산ㆍ학ㆍ연ㆍ관 각계가 참여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인삼산업발전위원회’를 구성ㆍ운영할 계획이다. 향후 위원회를 중심으로 생산ㆍ유통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연계ㆍ협력을 강화하고, 현장 중심 정책과제를 도출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19년 5월~).

앞으로 전 인삼농가에 GAP를 확대하는 등 고려인삼의 세계적 명품 도약을 위해 앞장설 계획이다. PLS 등 안전생산 대응이 중요한 시점에서 전 인삼농가가 GAP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행ㆍ재정적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현재 GAP 인증 인삼농가 약 35%). 중국ㆍ캐나다 등과 국제경쟁은 물론, 건강기능식품의 다양화 등 국내 소비시장에서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충남도만이 가지고 있는 역사와 경험을 토대로 인삼산업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 것이다.

▲ 한국외식업중앙회 충남도지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격려하는 양승조 충남도지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광과 연계한 음식산업 육성도 중요해 보이는데...
‘미더유 인증제도’의 적극적인 홍보로 충남의 안심먹거리를 관광과 연계해 음식산업을 육성하겠다.
지역농산물을 60% 이상 사용하는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미더유 인증제도’는 2012년 ‘지역순환 농식품 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시작된 것으로 2018년 9월 현재 총 39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미더유 업체의 농가직거래 매입액이 '17년 2억 원에서 '18년 2억5000만 원으로 점차 증가 추세이다. 미더유 인증업체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향토음식문화 발전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지역의 신선한 먹거리가 생산농가에게는 판로를 확대하고, 소비자에게는 지역농산물에 대한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확산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미더유 인증제는 충남농업 6차산업센터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1년 단위로 재인증을 받도록 하고 있다.

대담 강대일 발행인ㆍ나명옥 편집국장
정리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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