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조류독감 퇴치선언을 공식선언한 베트남 최대도시 호치민의 대형슈퍼마켓과 패스트푸드점에 닭고기와 계란이 22일부터 첫 선을 보였다.

현지 소식통들에 따르면 호치민 인근 동나이성에 본사를 둔 닭고기 전문생산업체인 CP베트남양계농장과 롱빈육가공사는 이날부터 SGCO(Sai Gon Co-op)등 대형슈퍼마켓과 KFC 등 패스트푸드매장에 닭고기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CP베트남양계농장의 경우 이날 KFC매장에 위생검사를 거친 800㎏의 닭고기를 공급했다. ㎏당 공급가격은 조류독감사태 이전보다 2천동 가량 오른 2만2천동(1천900원)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SGCO도 달랏에서 공급받은 계란 1만500줄을 매장에 전시하고 판매에 나섰다. 이 회사는 반응이 괜찮을 경우 추가로 2만줄을 공급받아 판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맥시마트 슈퍼마켓도 동나이, 빈즈엉, 람동성 등 조류독감 퇴치선언을 한 인근 성에서 모두 1t의 생육을 공급받아 일반 소비자들을 상대로 시판에 들어갔다.

한 소식통은 "최근에 16번째 조류독감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탓인지 아직 본격적인 구매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베트남 농촌개발부에 따르면 이번 조류독감사태로 전체 가금류의 15%인 3천800여만마리가 살(殺)처분됐으며, 이 가운데 닭이 50%, 오리가 30%, 나머지가 20%인 것으로 각각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농촌개발부는 또 지금까지의 농가피해액이 1억9천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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