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호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 “정부차원 ‘김치의 날’ 제정 추진”

▲ ‘국산김치 활성화 및 무역수지 적자개선 전략’ 워크숍에서 김치 관련 기관 및 업체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산김치 활성화 및 무역수지 적자개선 전략’ 워크숍 개최

[식품저널] 김치 종주국인 우리 시장에 중국산 김치가 지난해 29만톤 수입되는 등 우리나라 김치산업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김치 종주국의 위상 제고와 김치 원료 생산농가의 안정적 소득 유지, 국민이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는 김치 공급을 위해 최근 ‘김치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하는 등 김치산업 발전을 위한 대책을 세웠다. 이에 발맞춰 대한민국김치협회(회장 이하연)는 11일 오후부터 12일 오전까지 대전 라온호텔에서 ‘국산김치 활성화 및 무역수지 적자개선 전략’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김덕호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 이용직 농식품부 식품산업진흥과장, 하재호 세계김치연구소장, 조재선 경희대 명예교수 등과 이하연 대한민국김치협회장 등 김치업계 대표 90여 명이 참석해 국산김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김덕호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축사를 통해 “지난해 4월에는 김치산업 종합계획을 마련했고, 지난달에는 김치산업 육성계획을 마련하는 등 정부와 업계의 노력으로 2018년 김치 수출은 2017년보다 20% 늘어나는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1인당 김치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국내 상품김치 시장의 약 40%가 수입김치로 채워지고 있으며, 수입김치 맛 품질 향상, 상품김치 나트륨 과다. 학교급식 김치 식중독 발생 등 좋지 않은 지적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며, “정부는 현재 김치산업의 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국산김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김치 원료인 배추의 안정적 수급과 국산김치 품질 향상, 국가명 지리적표시제 등을 도입하는 등 제도적 장치를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산김치 신뢰도 제고, 학교급식 안전관리 노력, 김치 수출 물류비 지원, 김치의 날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하연 대한민국김치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김치 수출과 B2C 시장은 성장세이지만, B2B 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중소업체들은 하루 5톤 트럭 200대 분량의 중국산 김치가 시장을 잠식하면서 경영수지가 악화되고, 김치 종주국으로서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행히 이러한 위기를 인식해 농식품부에서 김치산업 육성방안과 세부일정을 수립하는 등 김치산업을 살리기 위한 지혜를 모으고 있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김치산업은 어느 직종보다 참으로 고단하고 힘든 일이지만, ‘전통음식 계승’발전’이란 명제 하에 소명의식과 자존감으로 서로 협력하고 뭉치는 길만이 살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회식에서는 국립창극단 김미나 명창이 ‘김치 사랑가’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워크숍에서는 농식품부 식품진흥과 곽기형 사무관이 ‘김치산업 육성 정책’, 세계김치연구소 박성훈 전략기획본부장이 ‘무역수지 개선 전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승희 차장이 ‘김치업체 정책자금 지원’, 왕릉골김치찌개 유경룡 사장이 ‘왕릉골김치찌개 이야기’, 한국농수산대학 김진진 교수가 ‘숫자로 풀어보는 중국 이해와 농업 적용’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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