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기능성분 분석 및 동물실험 결과

▲ 배암차즈기(곰보배추)

[식품저널] ‘여지초’, ‘설견초’, ‘만병초’ 같은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배암차즈기(곰보배추)에 페놀화합물이 다량 들어있어 항산화, 항염 등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배암차즈기에 생리활성 효과가 입증된 플라보노이드 등 페놀화합물이 다량 함유된 것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배암차즈기 지상부에는 플라보노이드, 페놀산 등 페놀화합물 17종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놀화합물은 피토케미컬의 하나로, 생리작용과 대사조절에 관여하며 항산화, 항염, 항암 효과가 있다.

실험 결과, 생 시료 100g에는 2.3g의 페놀화합물이 들어있어, 녹차 생엽 100g당 0.7g보다 3배 많았다.

배암차즈기의 페놀화합물은 페놀산(37.1%)과 플라보노이드(62.9%)로 구성되며, 주요 페놀산으로는 로즈마린산이 있고, 플라보노이드는 플라본과 플라바논 계열의 성분으로 나타났다.

이 중 플라본 계열의 아글리콘(배당체에서 당이 아닌 부분) 중 플라보노이드 성분의 일종인 아피제닌 배당체인 코스모시인(cosmosiin)은 이번 연구에서 배암차즈기 내 신규 물질로 최초 보고됐다.

농진청은 천식에 걸린 쥐에게 배암차즈기를 추출물 형태로 7일간 경구 투여한 결과, 기관지 염증과 과도한 점액 분비가 24% 억제됐다고 밝혔다.

배암차즈기는 기관지에서 면역세포를 분비하는 염증 관련 인자를 줄여 호산구의 폐 유입을 막고, 점액 분비를 막아 기관지 염증을 완화시켰다.

이번 연구결과 관련 논문은 Biological Research(2016), European Food Research and Technology(2018) 등에 게재됐다.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식생활영양과 유선미 과장은 “페놀화합물이 풍부한 배암차즈기가 건조분말이나 차, 추출액, 발효액 등 다양한 제품으로 만들어질 것”이라며, “기능성분을 꾸준히 연구해 우리 농산물의 가치를 더욱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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