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국제 유제품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6.2% 상승한 204.3포인트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식품저널] 국제 식량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는 유제품 가격은 오른 반면, 유지류, 곡물, 설탕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ㆍ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가 발표한 2019년 3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66.8포인트)보다 0.1% 상승한 167.0포인트를 기록했다.

올 들어 2개월 연속 상승한 식량가격지수는 3월엔 변동이 거의 없었으며, 2018년 8월 이후 최고치이나 전년과 비교하면 3.6% 하락한 수준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유제품 가격지수는 2월(192.4포인트)보다 6.2% 상승한 204.3포인트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버터, 전지분유, 치즈 가격 상승은 오세아니아의 계절적 우유 생산량 감소로 수출물량이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수입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탈지분유 가격은 수요 감소 추이가 반영되면서 전월보다 떨어졌다.

육류 가격지수는 2월(161.9포인트)보다 0.4% 상승한 162.5포인트로,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돼지고기, 소고기, 가금육 가격은 주요 생산국의 수출물량 증대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수입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했다. 양고기 가격은 오세아니아의 풍부한 수출물량으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팜유ㆍ대두유ㆍ유채씨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2월(133.5포인트)보다 4.4% 떨어진 127.6포인트를 기록했다. 팜유 가격은 3개월 연속 상승 후 하락했는데, 수입수요 저하와 주요 생산국의 재고량 증가에 대한 우려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대두유 가격은 미국에서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하락했고, 유채씨유 가격은 캐나다의 높은 재고 수준과 흑해지역의 양호한 작황 전망으로 11개월 연속 떨어졌다.

곡물 가격지수는 2월(168.5포인트)보다 2.2% 하락한 164.8포인트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곡물 중 밀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미국산 밀의 풍부한 수출물량 대비 부진한 수요와 더불어 올해 양호한 작황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옥수수 가격도 막대한 수출물량과 아르헨티나의 좋은 작황 전망으로 하락했다. 반면, 쌀 가격은 자포니카와 저품질 인디카 쌀 교역은 증가했으나, 신규 수요가 받쳐주지 못하면서 미약하게 상승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주요 생산국에서 예상보다 수확량이 늘면서 2월(184.1포인트)보다 2.1% 하락한 180.4포인트를 기록했다. 2018년 10월부터 2019년 1월 동안 인도에서 설탕 생산량이 전년 동기보다 8% 증가한 것으로 예측되면서 브라질을 제치고 인도가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브라질 헤알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추가적 가격 하락 압박을 받았다.

2018/19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6억5500만 톤으로 2017/18년도보다 1.8%(4880만 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8/19년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6억8350만 톤으로 2017/18년도보다 1.1%(2810만 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8/19년도 세계 기말 재고량은 8억4870만 톤으로, 2017/18년도보다 2.9%(2510만 톤) 감소할 전망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식량가격지수(2012~2019년)

* FAO 식량가격지수 : ’90년 이후 23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73개)을 모니터링해 5개 품목군(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별로 매월 작성ㆍ발표(2002-2004년 평균=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