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사태로 닭과 오리 등 가금류를 대량 살(殺)처분한 베트남이 해외서 가금류를 수입할 계획이다.

20일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베트남 농촌개발부는 조류독감사태로 3천800여만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 자칫 양계기반이 붕괴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프랑스등 청정국가로부터 모두 1천200여만마리의 가금류를 수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농촌개발부는 수입가금류를 남부 동나이성, 빈즈엉성, 안장성 등 조류독감사태로 큰 타격을 입은 양계농가에 우선 분양한 뒤 양계산업을 다시 육성시키는 한편 가격폭등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소식통은 "그러나 가금류 수입은 베트남이 조류독감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퇴치선언을 한 후에야 가능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양계농민들의 재활 뿐만 아니라가격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 64개 시.도 가운데 57개 시.도에서 조류독감 발생이 보고된 뒤 모두1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베트남은 추가발생이 없자 빠르면 이달 30일께 조류독감 퇴치선언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베트남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유엔식품식량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등 관련 국제기관들은 아직 퇴치선언을 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쐐기를 박고 나서자칫 마찰이 우려된다.

앞서 베트남 최대도시인 호치민시 당국은 지난 16일자로 퇴치선언을 했으나 닭과 오리의 시중유통은 미미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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