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저널] 미세먼지가 소비자의 농식품 구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2월 15일 소비자패널 930가구 대상 조사결과, 미세먼지 발생 시 실외에서 실내로 구매처가 변하고, 귤ㆍ도라지ㆍ해조류 등 건강을 고려한 소비를 확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또, 외식 대신 집밥 수요가 높아지고, 건강과 관련된 농식품 정보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세먼지 발생 시 농식품 구매장소를 바꾸겠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21.7%였으며, 선호하는 장소는 대형마트(54.7%), 온라인(20.5%) 순으로 높았다. 선호하지 않는 장소는 전통시장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9.5%로 가장 높았다.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할 때 구매를 늘리는 품목은 돼지고기ㆍ귤ㆍ도라지ㆍ해조류 등을 꼽았다. 호흡기 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귤(20.5%)ㆍ도라지(11.0%)ㆍ해조류(10.5%) 등은 구입을 늘린다고 응답했으며, 돼지고기(22.8%)의 경우 미세먼지 배출과 관련해 과학적 인과관계는 명확하지 않지만 수요는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증가 시 외식 횟수는 줄인다는 응답이 48.8%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으며, 외식을 줄일 경우 배달음식(18.9%), 즉석조리식품(6.2%) 보다는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다는 응답이 74.9%로 가장 높았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은 미세먼지 증가 시 호흡기 질환 예방 등 건강에 관련된 농식품 정보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얻고자 하는 정보는 호흡기 질환 등 건강위험 예방에 도움이 되는 농식품(48.6%),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이 되는 농식품(24.5%), 면역력 저하 방지 농식품(14.1%) 등으로 조사됐으며, 미세먼지 정화식물(13.7%) 등에도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 우수곤 농산업경영과장은 “미세먼지에 따른 피해 해소에 도움을 주는 농식품의 기능성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미세먼지 피해를 경감시키는 농식품 정보 제공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발생 시 구매장소 변화(%)

미세먼지 증가로 구매를 늘린 농식품

미세먼지 발생 시 외식형태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