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국제 유제품 가격지수가 전월보다 5.6% 상승한 192.4포인트를 기록했다

[식품저널] 국제 유제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지난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164.7포인트)보다 1.7% 상승한 167.5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ㆍ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에 따르면,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중반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작년 말 주춤하더니 올해 들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 167.5포인트는 2018년 8월 이후 최고치이지만, 전년보다 2.3% 하락한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유제품ㆍ유지류ㆍ설탕ㆍ육류는 가격이 상승했고, 곡물은 변동이 거의 없었다.

유제품은 1월(182.1포인트)보다 5.6% 상승한 192.4포인트를 기록했다. 모든 유제품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탈지분유 가격이 전월보다 가장 크게 상승했고 전지분유, 치즈, 버터가 뒤를 이었다. 탈지분유, 전지분유, 치즈 가격은 오세아니아산 공급물량에 대한 수입 수요 강세가, 버터 가격은 향후 몇 개월간 오세아니아의 계절적 생산량 감소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유지류는 전월보다 1.8% 상승한 133.5포인트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는데, 주로 팜유, 대두유, 해바라기씨유 가격 상승이 반영됐다. 팜유 가격은 3개월 연속 상승했는데, 주요 생산국의 계절적 요인으로 생산량은 감소한 반면, 국내 수요는 견고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대두유와 해바라기씨유 가격은 제한적인 공급물량이 영향을 줬다.

설탕은 주요 생산지역의 생산 전망 우려가 반영되면서 1월(181.9포인트)보다 1.2% 상승한 184.1포인트를 기록했다. 인도의 2018/19년 생산량은 전년보다 5%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며, 브라질 중남부 지역의 2018년 10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생산량은 전년 동기보다 26%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브라질의 가솔린 가격이 상승하면서 사탕수수가 설탕 대신 바이오에탄올 원료로 더 많이 활용되면서 설탕 가격이 상승했다.

육류는 1월(162.4포인트)보다 0.7% 상승한 163.6포인트를 기록했으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 하락한 수준이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은 상승했는데, 굳건한 수입 수요와 제한적 수출물량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가금육 가격은 해외 판매 둔화로, 양고기 가격은 뉴질랜드의 풍부한 수출물량으로 하락했다.

곡물은 전월(168.7포인트)보다 0.2% 상승한 169.0포인트로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으나,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4.7% 높은 수준이다. 옥수수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선적 차질 발생에 대한 우려로 인해 미국의 수출가격이 상승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밀 가격은 공급 우려로 높은 가격에서 출발했으나, 구매 추이 둔화로 상당 수준 하락했다. 쌀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는데, 인디카 쌀 수요 침체로 인한 하락분이 자포니카 쌀 상승분을 상쇄시켰다.

2018/19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6억860만톤으로 2017/18년도 보다 1.9%(4920만톤) 감소하고, 세계 곡물 소비량은 26억5150만톤으로 2017/18년도 보다 1.4%(3650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기말 재고량은 7억6650만톤으로 2017/18년도 보다 5.3%(4320만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식량가격지수(2011~201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