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TRA는 “김치와 구기자, 김, 미역 등의 건강식품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 프랑스식 식문화에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가공식품 개발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식품저널] 친환경, 채식, 투명성, 사회적 연대 등이 프랑스 식품산업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프랑스에서는 지난 몇 해 동안 이어져 온 유기농 식품 열풍으로 바이오 라벨을 갖춘 제품들이 흔해졌고, 소비자들은 이제 재료의 품질과 제조과정까지 자세히 알고 싶어해 이전보다 더 적극적인 투명성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제품 전문기업 다논(Danone)그룹의 경우 최근 우유 생산자와 연대를 강조하고 지원하기 위한 식품라벨 ‘Faire Bien(잘하다)’을 만들었다. 이 라벨이 부착된 제품은 매출의 5%가 우유 생산자들에게 지급된다.

프랑스에서는 또, 자연적으로 강한 맛을 내는 생강, 버섯, 사프란(Saffran) 같은 재료들이 최근 인기를 얻고 있으며, 신선한 재료에 최소한의 조리로 최대한의 맛을 내는 요리법인 훈제, 숙성 식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건강한 요리법의 하나로 발효식품이 주목 받으면서 ‘2019년 유행할 음식’ 중 하나로 김치가 경제전문지 레제코(Les échos)와 여성잡지 팜악츄엘(Femme actuelle) 등 다양한 매체에 언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채식과 자연식에 대한 프랑스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친환경, 채식주의 식품 쪽으로 시장이 전환되는 과정에서 작은 규모의 기업들이 부상하고 있다.

식품 마케팅업체 XTC World Innovation의 자비에 테를레(Xavier Terlet) 대표는 “이 전환기는 프랑스 중소기업에 커다란 기회의 장 될 수 있다”며, “스테이크나 계란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식물성 식품을 개발하는 데 있어 젊은 중소기업의 아이디어와 유연함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국제식품전시회(SIAL) 책임자 니콜라 트랑트조(Nicolas Trentesaux)도 “국제 거대 브랜드의 독단이 힘을 잃고 있다. 프랑스 스타트업 푸드테크 출신의 소규모 브랜드들이 부상하고 있는 것을 목격 중이다”라고 밝혔다.

KOTRA는 “프랑스의 식품 소비자들은 점점 가격보다 품질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포장의 친환경성과 식재료가 되는 동물의 복지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또한, 환경을 생각해서 최대한 로컬 재료를 선택하려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면서, “프랑스에 진출하려는 한국기업들은 유통과정과 제조환경에 대해 최대한 투명하게 드러내고,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치와 구기자, 김, 미역 등의 건강식품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 프랑스식 식문화에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가공식품 개발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KOTRA는 “프랑스 식품전문가들의 말대로 급변하는 시장이 중소 브랜드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바이오 제품과 외국 식품에 대한 호기심이 크고, 정보에 민감한 젊은 세대에게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상품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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