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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근의 CS칼럼] 32. 식품의 메가트렌드 ‘HM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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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07  09: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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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근
식품안전상생협회 사무총장

손세근 식품안전상생협회 사무총장

생활 속의 많은 변화
[식품저널] 지난 연말에는 예년보다 유난히 송년 모임이 적었다고 한다. 이는 경기 침체로 송년회 자체를 생략한 사례도 있고, 송년회를 신년회로 바꾼 사례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되는데, 이러한 변화가 일시적인지, 대세가 될지는 더 두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는 많은 변화가 수시로 일어나며 그 변화가 사회적인 추세로 굳어지면 이를 트렌드라고 하고, 새로운 트렌드가 모여 사회적 철학과 가치관의 거시적 변화를 가져올 때 우리는 비로소 사회적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필자의 친구들 모임만 봐도 예전에는 반주를 곁들인 1차 모임 후엔 호프집에 가서 2차 모임을 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수년 전부터 2차는 커피숍으로 가는 것이 대세가 되었고, 커피도 한 잔으로 두 명이 나눠 마시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대화 시간은 길게 가지되 식사와 술은 적당히 하는 건강지향형 술자리 문화가 우리 사회에 정착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정에서도 부모와 자녀가 서로 바쁘고 각기 다른 생활리듬 속에서 살아가다 보니 실제로 가족 전체가 평일에 함께 식사하거나 대화를 나눌 기회는 그렇게 많지 않다. 요즘 신세대 엄마는 ‘음식 솜씨 좋은 자상한 엄마’가 아니라 ‘밥 잘 사 주는 예쁜 엄마’로 자리매김하면 성공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가족이라면 절대적인 희생과 의무가 중시되었던 문화도, 가족 간의 적정 행복을 추구하며 개인적인 시간과 활동을 중시하는 이른바 밀레니얼 가족의 새로운 트렌드로 굳어지고 있다.

2019년 소비 트렌드
작년 말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2019 외식산업 소비 트렌드 발표 대회’에서 서울대 김난도 교수 특강 중 가장 공감했던 것은 앞서 언급한 ‘밀레니얼 가족(Emerging Millennial Family)’과 ‘콘셉팅하라(Play the Concept)’였다. 참고로, 2019년의 소비 트렌드는 ‘PIGGY DREAM’으로 1)콘셉팅하라 2)세포 마켓 3)요즘 옛날 뉴트로 4)필환경 시대 5)감정대리인 6)데이터 인텔리전스 7)공간의 재탄생, 카멜레존 8)밀레니얼 가족 9)나나랜드 10)매너소비자의 영문 약자모음이다.

콘셉팅하라(Play the Concept)의 의미는 ‘가성비나 품질보다 이제는 콘셉트가 있어야 한다’는 것으로, 대중을 상대로 하는 보편적 마케팅에서 벗어나 독특한 콘셉트를 가지고 개개인의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 는 수평적인 공감마케팅이 필요하다는 것이며, 여기서 직관적 갬성이란 용어가 나오게 된다. 갬성이란 개인화된 감성을 뜻하는 약어로, 크리스마스보다 할로윈 데이에 더 열광하는 젊은 세대의 개인화된 감성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성공적인 마케팅을 할 수가 없는 것이 트렌드 코리아의 현주소라는 것이다.

   
▲ HMR이 최근에는 조리 과정이 필요 없고 먹는 시간을 단축하는 CMR(Convenient Meal Replacement, 간편대용식)의 개념으로 진화해 가고 있는데, 2009년에 7000억 원 정도였던 국내 시장규모는 2018년에 3조 원대 규모로 4배 이상 급성장하였고, 제품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급성장하는 HMR 식품
최근 식품시장의 메가트렌드 중 하나는 여성의 사회적 진출 확대와 고령화 가속화로 1인 가구의 빠른 증가와 맞물린 HMR(Home Meal Replacement, 가정간편식) 시장의 급성장이다. 이제 HMR 제품은 편의성은 기본이고, 고품질 프리미엄 제품 기획, 빠른 신선 배송망의 확보, 다양한 소스류 개발 등이 경쟁력의 필수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음식 조리시간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었던 HMR이 최근에는 조리 과정이 필요 없고 먹는 시간을 단축하는 CMR(Convenient Meal Replacement, 간편대용식)의 개념으로 진화해 가고 있는데, 2009년에 7000억 원 정도였던 국내 시장규모는 2018년에 3조 원대 규모로 4배 이상 급성장하였고, 제품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HMR이 긴 노동시간과 출퇴근 시간에 지친 직장인들이 음식 재료를 손질하고 조리에 긴 시간을 투자하는 것을 꺼리는 문화를 충족하는 제품 군으로 빠르고 번거롭지 않게 먹을 수 있는 것이라면, CMR은 먹는 시간까지 단축하여 간편함의 극치를 구현하려는 소비자의 욕구를 해결해 주는 것으로, 한 끼의 영양소를 갈아 물에 넣어 먹는 Soylent와 같은 액상형, 에너지바와 칼로리 밸런스 등의 바형, 랩노쉬와 같은 액상형의 제품이 속속 개발, 시판되고 있다.

바쁜 현대인의 아침 한 끼 식사를 균형 있게 대체해 주는 곡물 시리얼, 유제품, 편의점 도시락 등과 1인 가구용 반찬류, 안주류, 편의성에 영양까지 더한 냉동식품 등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받으며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는데, 손질하는 수고를 줄이면서도 요리하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이른바 밀키트(Meal Kit, 바로 조리가 가능하도록 손질을 끝낸 식재료와 양념이 세트 안에 함께 포함되어 제공됨) 제품군이 작년부터 크게 주목받고 있어 대기업들도 본격적인 시장 진입을 서두르고 있는 실정이다.

또, 친환경이 선택적 요소였던 과거와는 달리 반드시 해야 하는 필환경 요소가 되어버린 이상 플라스틱 배제를 포함한 소포장화, 무인 자동차와 드론 등 미래형 운송수단을 활용한 배송,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홍보와 마케팅을 극대화하는 전략 등이 또 다른 트렌드를 가져올 미래의 전략적 요소라고 생각된다.

저명한 미래학자 피터 드러커의 명언을 떠올리면서 트렌드 연구의 중요성을 되새겨 본다. ‘트렌드를 읽는다고 해서 100%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다. 하지만, 트렌드를 읽지 못하면 100% 실패는 보장할 수 있다.’

손세근 식품안전상생협회 사무총장은 평생 현역을 추구하는 AND의 의미로 “N칼럼니스트”란 퍼스널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CJ제일제당 재직 당시 식품안전과 CS(고객만족) 총괄임원을 역임했으며, 미래변화와 인생다모작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학습을 통해 칼럼의 소재를 넓히는 등 왕성한 활동을 끊임없이 해 나가고 있다. (개인 블로그: blog.naver.com/steve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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