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용헌 서울우유 조합장은 신년사를 통해 “인지된 위기는 해결해야 할 과업으로 생각하며, 우리의 역량을 모아 헤쳐 나가자”고 말했다.

[식품저널] 송용헌 서울우유 조합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인지(認知)된 위기는 극복할 과업”이라며, “인지된 위기를 준비하고, 대규모 자금이 투자된 신공장 건설의 효과를 발판으로 조합의 성장을 이끌어야 합니다”고 밝혔다. 

송 조합장은 선도(先導)는 생존전략임을 강조하면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나 100%’의 성공적인 안착, 15년 전 최초로 시장에 선보인 ‘비요뜨’의 꾸준한 성과를 보면, 우리의 길이 오직 시장 선도임을 다시 한번 절감케 한다”고 말했다. 또, “조직문화 혁신은 선언이 아니라 실천에서 시작됨을 명심하자”고 당부했다.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서울우유 가족 여러분!
 
희망찬 2019년의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우리가 새로운 것에 고무되는 이유는, 우리를 변화시킬 많은 것들이 다가오기 때문이며, 이에 우리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기해년, 황금돼지해로 풍요를 뜻하는 황금과 돼지가 만난 해라고 합니다. 서울우유 가족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해는 판매물량증대, 성공적인 가격인상 전략, 신용사업 최고수익 달성 등으로 목표손익 달성이 예상되는 한 해였습니다. 

모든 결과가 그렇듯 이러한 성과가 그저 나타난 것이 아님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조직의 과업을 명확히 알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결집한 우리 모두의 노력이 있었기에 성과를 달성 할 수 있었습니다. 

변화하는 시장에서 열정을 가지고 묵묵히 자신의 일에 헌신해 주신 서울우유 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서울우유 가족 여러분!

새해 아침의 태양은 힘차게 떠올랐지만 우리를 둘러 싼 경영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지속되고, 세계경제의 경기둔화가 예측되어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경제는 성장둔화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최저임금 인상 및 주52시간제의 본격 시행은 경영에 부담이 되고 있으며, 외산 유제품의 시장확대는 그 속도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저출산 문제는 뾰족한 대책이 없어 우유 시장의 축소가 계속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업을 수행해 나가는데 관련된 모든 환경이 예측 가능하다면 그것만큼 확실한 지속가능성은 없을 것 입니다. 하지만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 변화는 불확실하며, 경제ㆍ사회 고도화와 비례하여 커지고 있습니다. 

개인이 삶을 영위하고 기업이 사업을 수행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은 바로 이러한 불확실성입니다. 

불확실성의 해소는 예측가능을 의미하며, 이는 곧 준비할 수 있음을 뜻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위험은 더 이상 위험이 아닙니다. 이는 준비해야 할 과업일 뿐입니다.

낙농강국과의 FTA를 처음 발효했을 때 막연히 멀게 만 생각했던 우유 시장 개방은 수년 앞으로 다가왔고, 미허가축사 적법화 기간 종료는 10달 앞에 있습니다. 또한, 10여 년간 준비해 온 용인ㆍ양주공장 이전 및 신공장 건설도 내년이면 완료됩니다.

인지하고 있는 위험은 해소해야 할 과제라 생각하여 대응책은 심사숙고 하되 신속하게 결정하여 실행해야 합니다.

우유 시장 개방은 현 생산 및 유통의 어떠한 요인도 바꿀 수 있다는 자세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기존에 했던 방식이라는 이유로 바꾸지 못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결코 밝지 않습니다.

신공장 완공과 가동에 있어 설비이전ㆍ인원운용ㆍ물류시스템 구축은 치밀하게 미래지향적으로 검토하고, 필요에 따라 선제적이고 과감하게 조치합시다.

확연히 바뀐 유통구조는 각 시장에 최적화된 체계구축으로 효율성을 더욱 높여야 하겠습니다. 다양한 유 통구조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강화하고, 채널별 특성에 맞는 능동적인 활동이 선제적으로 필요할 것입니다.

서울우유 가족 여러분!

우리는 인지된 위기를 준비하고, 대규모 자금이 투자된 신공장 건설의 효과를 발판으로 조합의 성장을 이끌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올해 실행해야 할 방안에 대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 선도(先導)는 생존전략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낙농 및 유가공 산업과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습니다.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의 주목을 받는 상품을 선보였으며, 더 나은 고객가치를 위한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우리의 역량이 결집된 ‘나 100%’의 성공적인 안착이나, 15년 전 최초로 시장에 선보인 ‘비요뜨’의 꾸준한 성과를 보면, 우리의 길이 오직 시장 선도임을 다시 한번 절감케 합니다.

서울우유만의 차별화된 방식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철저한 미래 준비로 새로운 기회를 잡는다면 거대한 파도가 덮쳐도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강점을 충분히 살려 ‘고객이 원하는 것’에 집중합시다. 최고의 고객 가치를 위해 도전적인 목표를 정하고, 집요하게 부족한 점을 채우고 노력하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가치를 만들 수 있습니다. 

사업다각화는 미래 먹거리입니다. 섣부른 성과보다는 도전을 통한 자신감과 경험을 통한 학습을 조합 자산으로 쌓아야 할 것입니다. 

신사업 수행에 있어서는 열린 자세로, 때로는 실험적인 시도가 필요합니다. 선도하기 어려운 신규사업에서 패스트팔로워 전략으로 사업안착에 힘씁시다. 

둘째, 조직문화 혁신에 쉼표는 없습니다. 
구성원들의 가치관은 변하고 있으나 우리의 문화는 여전히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감한 개선이 필요합니다.

업무지시가 불분명한 것은 생각하지 않고 알아서 일하는 열정이 없다고 불평하고, 상명하복과 불문곡직을 바라면서 창의적이지 않다고 평가하며, 조직을 위한 개인의 희생이 당연하던 시대의 논리로 젊은 구성원들이 근성 없다고 이야기 하는지 반성해야 합니다.

합리적 판단과 정확한 소통으로 방향을 명확히 하고 새로운 지식과 가치관을 흡수하는 유연한 자세가 필요합니다. 소통은 막힘이 없이 수평을 지향해야 할 것입니다.

실패에는 질책이 아니라 박수를 보냅시다. 도전하지 않으면 실패 할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던 대로 하는 것을 합리적이라 생각하고, 실패에 엄격한 문화로 안전한 선택만을 강요하고 있는지 되돌아 봅시다.

변화와 도전이 가져올 실패, 그에 따른 책임을 두려워 해선 미래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조직문화 혁신은 선언이 아니라 실천에서 시작됨을 다시 명심합시다.

존경하는 서울우유 가족여러분!

조합을 성장시키는 주인공은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여러분이 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갖고 성장과 발전을 일구어 나가야 합니다. 

이 일은 ‘내가 하는’, ‘내 일이기’ 때문에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해낼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모든 일을 더욱 세심하고 꼼꼼하게 챙기는 자세를 갖춥시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시대에 우리가 살아남을 유일한 방법은 위기를 극복하면서 그 동안 쌓아 올린 서울우유만의 힘으로 스스로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 뿐 입니다.

힘차게 떠오르는 기해년 첫 일출처럼 인지된 위기는 해결해야 할 과업으로 생각하며 우리의 역량을 모아 헤쳐 나갑시다. 

올해는 향후 4년간 조합을 이끌어갈 조합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있습니다. 공명정대한 선거로 조합의 지속 가능성을 견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끝으로, 올 한 해에도 서울우유 가족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하며, 우리 삶의 터전인 조합에도 밝고 따뜻한 기운이 늘 함께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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