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 57개 시.도 중 38개서 1개월 동안 추가발생없어

조류독감이 발생한 지역 가운데 3분의 2 가량이 조류독감에서 거의 벗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베트남의 고위보건관리가 밝혔다.

부 이 쾅 안 농촌개발부 가축위생국장은 조류독감이 발생한 57개 시.도 가운데38개 시.도에서 지난 10∼25일 동안 추가발생이 없었다고 지적한 뒤, 이는 베트남이 부분적이나마 조류독감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1일 밝혔다.

조류독감통제상임위원회의 대변인을 겸하고 있는 안 국장은 조류독감이 첫 발생한 남부 롱안(Long An)도의 경우 지난 1개월 동안 추가발생이 전혀없어 사실상 조류독감에서 벗어난 상태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조류독감이 진정국면에 돌입했다고 해서 이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면서 보건.방역당국의 지속적인 감시활동을 촉구하는 한편 감염이 의심되는 가금류는 즉시 살(殺)처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안 국장은 조류독감으로 인한 사육농가의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과중앙정부 차원의 보상책 마련을 위해 해당 시.도에 관련작업에 착수할 것을 특별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조만간 베트남이 조류독감 퇴치선언을 할 것이라면서, 이에 대한 선행작업의 하나로 오는 5일부터 호치민시측이 가금류 판매 재개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호치민시 산하 가축위생국의 판 수언 타오 부국장은 가금류 판매 재개 공식 발표 이전에 시판되는 가금류와 계란에 대해서는 이를 압수.폐기처분하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호치민시에서는 하루 평균 6천∼1만개의 계란이 압수된 뒤 폐기처분되고 있다고 타오 부국장은 밝혔다. 그러나 가금류 및 계란 시판재개 허용 이후에도 판매상황을 철저히 점검한 뒤 이상이 있는 것은 폐기처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수도 하노이시에서도 이달부터 가금류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레 홍 안 농촌개발부 장관의 전망에도 불구하고 식당과 호텔 등 가금류와 계란의 소비량이 큰 업소들의 경우 여전히 사용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안 국장은 지난 달 27일에도 추가발생 지역이 보고되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15명의 목숨을 앗아간 조류독감이 거의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편 호치민시의 파스퇴르연구소는 지난 달 26일 H5N1 조류독감 바이러스 진성환자 3명으로부터 채취한 바이러스 샘플을 이용한 유전자 해독 결과 이번 바이러스가 순수 조류독감 바이러스일뿐 어떤 인간유전자도 가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소는 또 이번에 발견된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지난 1997년 홍콩에서 발생된 바이러스와는 유전자 서열이 크게 달랐지만 지난 2001년 홍콩에서 발생한 조류독감 바이러스와는 거의 비슷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세계보건기구(WHO)는 H5N1 바이러스가 인간독감 바이러스와 결합할 경우전세계적으로 수 백만명의 희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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