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함과 문화가 있는 곳’ 테마로 인증 유력

▲ 소상공인 공동브랜드 ‘K.태그’ 인증 절차를 밟고 있는 황실 폐백ㆍ이바지 연구소

전주웨딩거리 유일 폐백ㆍ이바지 음식 전문점
사라져가는 전통혼례 문화 지킴이

전주웨딩거리 유일의 폐백 및 이바지 음식 전문점 황실 폐백ㆍ이바지 연구소(대표 염연숙)가 소상공인연합회(회장 최승재)가 인증하는 소상공인 공동브랜드 ‘K.태그’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K.태그’는 뛰어난 손끝기술과 남다른 서비스 정신을 가진 소상공인을 키우기 위해 소상공인연합회가 최근 시작한 사업으로 ‘신선함과 건강함’, ‘진심 담은 서비스와 감동’, ‘특별함과 문화’, ‘스마트한 혁신’, ‘명인의 솜씨’ 등 5가지 테마를 정하고, 이에 걸맞는 업체를 인증한다.

황실 폐백ㆍ이바지 연구소는 ‘특별함과 문화가 있는 곳’ 테마로 인증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염연숙 황실 폐백ㆍ이바지 연구소 대표

전주웨딩거리에서 유일하게 폐백 및 이바지 음식 사업을 하고 있는 황실 폐백ㆍ이바지 연구소 염연숙 대표는 “스몰웨딩이 인기를 끌면서 아름다운 혼례 전통까지 점차 사라지고 있다”며, “결혼식은 서양식으로 바뀌었지만 함, 예단, 폐백, 이바지 등 결혼 전후의 전통혼례 이벤트는 오랫동안 그 명맥을 이어오며 전통혼을 담아왔다”고 말했다.

염 대표는 “폐백을 할 때 절을 하고 술을 올린 신부에게 대추와 밤을 던져주는데, 대추는 씨앗이 단 하나로 왕이 될 만한 후손이 나오라는 뜻도 있지만, ‘대추는 꽃이 피면 반드시 열매를 맺는다’는 말이 있어 결혼을 했으니 반드시 대를 이을 자식을 얻으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밤은 가시송이 안에 3개의 밤톨이 들어 있어 이왕 얻을 자식 훌륭하게 자라 3정승만큼 출세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염 대표는 설명했다.

또, 밤은 부위마다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데, 밤송이의 날카로운 가시는 내유외강의 충직함과 강인함을 의미하고, 밤껍질은 살면서 닥치게 될 풍파에 그 껍질의 단단함만큼 견디는 힘을 말하며, 밤껍질 안의 털은 따뜻한 마음을, 속껍질의 떫은맛은 살아가면서 잘못했을 때 맛봐야 할 인생살이의 맛을 뜻한다는 설명이다.

염 대표는 “이런 재미있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전통혼례 문화에 담겨 있는데, 부모세대들 조차 이런 의미를 잘 모르다 보니 자연스레 폐백을 생략해도 되는 것쯤으로 여긴다”고 우려했다.

염 대표는 2008년 처음 웨딩거리에서 사업을 시작했으나, 그 이전부터 지인들이 부탁하면 폐백과 이바지 음식을 해주었다고 한다.

염 대표는 “사람의 수고가 들어가는 일이라면 대부분 자격증이 있고, 이를 가르치는 학교가 있기 마련인데, 폐백과 이바지 음식은 그런 제도가 없다 보니 이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곳도 없다”며, “이에 전북과학대학교에서 폐백, 이바지 음식을 가르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염 대표는 “직접 연구하고 정립한 폐백과 이바지 음식, 문화를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체험하는 사업을 하고 싶어 상호도 ‘폐백ㆍ이바지 연구소’로 지었다”면서,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사라질 위기에 처한 전통혼례 문화를 전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염 대표는 “처음 K.태그를 신청할 때만 해도 가벼운 마음으로 했지만, 세심한 인증 절차를 밟으면서 생각이 달라졌다”며, “엄격하게 관리되는 소상공인 공동브랜드로 꼭 성공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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