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난도 서울대 교수, ‘2019 외식산업 소비트렌드 발표대회’서 10대 트렌드 제시

▲ 13일 aT센터 세계로룸에서 열린 ‘2019 외식산업 소비트렌드 발표대회’에서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2019 소비트렌드로 ‘PIGGY DREAM(모두에게 돼지꿈을)’을 제시했다.

2019년 대한민국을 관통할 소비트렌드로 ‘PIGGY DREAM(모두에게 돼지꿈을)’이라는 10대 트렌드가 제시됐다.

서울대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는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ㆍ한국농촌경제연구원 주관으로 13일 aT센터에서 열린 ‘2019 외식산업 소비트렌드 발표대회’ 기조연설에서 ‘PIGGY DREAM(모두에게 돼지꿈을)’을 제시하고, 10대 키워드를 통해 2019 소비트렌드에 대해 설명했다.

P(Play the Conceptㆍ콘셉팅 하라)= “가성비나 품질보다 콘셉트가 있어야 한다. 콘셉트를 연출하는 콘셉턴트가 돼라.”
소비자들은 품질보다 희귀하거나 재미있는 ‘갬성’ 콘셉트에 열광하고 소비한다. 마케팅이 아닌 콘셉팅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직관적 갬성이 필요하다.

I(Invited to the ‘Cell Market’ㆍ세포마켓)= “SNS, 1인 미디어로 직접 판매에 뛰어든 셀슈머(Sell-sumer), 그들이 만드는 유통의 세포분열 세포마켓(Cell Market)”
소비자들이 판매에 적극 참여하게 되면서 상품, 채널, 마케팅 방법 등이 세포처럼 무궁무진하게 생성ㆍ분열하고 있다. 본업 외에도 여러 부업과 취미활동을 즐기며, 시대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N잡러가 등장했다. 소비자 신뢰가 중요하고, 니치 마케팅 이상의 섬세한 전략이 요구된다. “홍보해주세요”에서 “팔아주세요”, “함께 개발해주세요”로 위상이 바뀌고 있다.

G(Going ‘New-tro’ㆍ요즘옛날, 뉴트로)= “옛것에서 ‘새로움’을 찾아, 과거를 빌려 현재를 팔다”
‘레트로’는 옛것에서 추억과 공감을 느끼는 중장년층의 복고, 노스탤지어를 말하며, ‘뉴트로’는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매력을 느끼는 젊은 시대의 신선한 느낌, 가보지 못했던 곳에 대한 설렘을 말한다. 옛것을 모르는 젊은 세대들은 뉴트로와 새로운 콘텐츠의 구분이 모호하기에, 본질은 유지하되 재해석을 통해 현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G(Green Survivalㆍ필환경시대)= “하면 좋은 친환경이 아니다. 살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필(必)환경이다.”
소비자안전에 대한 사회적 기준이 높아지고, 미세먼지나 폭염, 혹한 등 기상이변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하면 좋은 ‘친환경’이 아닌,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하는 ‘필환경’으로 변화했다. 필환경 인증(freedom-food), 필환경 포장(packaging)에 주목해야 하고,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친환경 유인책과 에코 페어런팅(어린 시절부터 소비자교육)이 필요하다.

Y(You Are My Proxy Emotionㆍ감정대리인)= “감정조차 외주 주기 시작한 소비자들, 체험경제에서 감정경제로”
자신의 감정에 확신이 없고 표현하는 것에 서툰 현대인, 대신 감정을 확인하고 표현해 주길 원한다. 체험경제에서 감정경제로, 기업은 자사만의 독창적이고 진정성 있는 감정표현으로 다가가야 한다.

D(Data Intelligenceㆍ데이터 인텔리전스)= “인공지능(AI)에서 데이터지능(DI)으로, 의사결정의 패러다임이 진화한다.”
데시전(data+decision=dacision)이 포인트로, 즉 산업의 의사결정이 철저히 데이터로 이뤄지고 있다. 의료, 엔터테인먼트, 어뮤즈먼트, 미용, 패션, 물류, 금융, 공공 등 모든 산업분야의 핵심 경쟁력으로 데이터 분석능력이 부상하게 될 것이다. 산업발전과 개인정보보호가 균형을 이뤄야 되는데, 데이터 수집 및 활용과 관련해 법적, 제도적, 기술적 기반이 필요하다.

R(Rebirth of Spaceㆍ공간의 재탄생, 카멜레존)= “공간이 다시 태어난다. 새로운 공간으로 모여드는 소비자”
단순한 소비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을 모으고 감성을 소비하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오프라인이 망하는 것이 아니라, 변하지 못하는 공간이 망하는 것이다.

E(Emerging ‘Millennial Family’ㆍ밀레니얼 가족)= “가사일을 가성비 높은 프로젝트처럼, 가정은 적정행복의 장소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2000년생으로, 평등하고 민주적이지만 이기적이고 실리추구적인 사회관계를 지향하며, 절대빈곤은 없으나 상대적 박탈감에 민감한 세대이다. 밀레니얼 세대가 부모가 된 ‘밀레니얼 가족’이 시장에 미치는 소비 파급력이 증가하고 있다. 밀레니얼 가족의 새로운 니즈를 파악해야 하고, 밀레니얼의 라이프스타일은 향후 다른 세대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므로, 이들을 위한 상품ㆍ서비스ㆍ기술 변화가 필요하다.

A(As Being Myselfㆍ나나랜드)=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의 관습보다 나만의 기준으로 스스로를 사랑한다.”
자존감 회복에 집중하는 2018년 키워드 ‘나로서기’의 미학적 완성단계다. 일코노미(1+Economy)에서 미코노미(Me+Economy)로 진화하고 있으며, 제품 개발 단계에서 기존의 관념과 규범을 탈피하는 혁신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예쁘지 않아도 매력적인 제품 발굴이 필요하며, 다양성과 개개인 기호의 특별함을 존중해야 한다.

M(Manners Maketh the Consumerㆍ매너소비자)= “더 이상 고객갑질은 안 돼! ‘감정노동 보호’가 필요해”
주 52시간 근로나 워라밸 중시가 직장문화의 양적인 변화라면, 감정노동 보호는 질적인 변화를 말한다. 워라밸에서 손님과 직원 간 워커밸(worker-customer balance)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고, 소비자 권익보장제도를 제대로 갖춰 갑질을 통해 보호받으려는 소비자 심리를 없애야 한다. 건강한 소비 사회를 만들기 위해 소비자의 매너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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