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생육 환경 최적화 기술ㆍ신선도 유지 포장 개발

기존 딸기보다 단단해 수출에 용이한 딸기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과 딸기의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포장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수출 농가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생육 환경 최적화 기술부터 에너지 절감, 수출용 딸기 선별과 포장 기술 등 수출딸기 패키지 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생육 환경 최적화 기술은 각종 센서와 장치를 활용해 수출용 딸기가 자라는데 알맞은 빛,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양액 공급 등을 조절해 주는 기술이다.

농진청은 수출용 딸기의 생산이력과 이동경로까지 기록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했다.

딸기 생산농가의 겨울철 난방비 절감을 위해 개발한 관부 국소 난방 기술은 온실 전체를 난방하지 않고, 딸기가 온도를 민감하게 느끼는 관부(작물의 뿌리와 줄기가 만나는 지점)에만 배관을 설치해 20℃의 온수를 흘려보내는 부분 난방 기술이다.

농진청은 “이 난방 기술을 적용한 결과, 기존에 8℃이던 온실을 4℃로 낮출 수 있게 돼 난방 연료 사용이 30% 줄었으며, 수출용 딸기에 맞춘 최적 온도 관리로 생산량은 3% 늘었다”고 밝혔다.

수출용 딸기 선별기는 모양과 색상을 분석해 수출에 알맞은 딸기만 골라내는 장치이다. 디지털카메라로 착색도와 모양을 확인하고, 이용자가 입력한 선별기준에 따라 등급을 매겨 시기별로 수출에 적합한 딸기를 자동으로 선별하게 된다.

이 선별기를 쓰면 시간당 1만800개를 정확도 90% 이상으로 선별할 수 있고, 노동력 부담도 50% 이상 덜 수 있다.

팰릿 MA 포장은 내부에 2~6% 정도의 산소 농도와 15~20% 가량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유지해 딸기의 색 변화와 당도 감소를 늦추고, 물러짐과 곰팡이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팰릿 MA 포장은 수분투과도가 높은 PA필름과 탄력성이 좋은 LLDPE필름을 이용한 기밀포장, 포장량에 따른 호흡구 뚫기, 이산화탄소 주입으로 이뤄지며, 시간은 팰릿당 10분 이내이다. 비용은 팰릿당 2000원 이내로 저렴한 편이다.

농진청은 “이 포장 기술은 지난 4~5월 인도네시아로 20팰릿의 딸기를 수출할 때 물러짐과 곰팡이 발생을 줄이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항공기로 딸기를 수출할 때 공항 활주로에서 제트엔진에 노출돼 딸기에 열손상이 생기는 문제와 관련해 수출용 딸기가 60℃ 이상 고온에 노출되면 색이 변하는 스티커도 개발했다.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수확후관리공학과 성제훈 과장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딸기 농가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춰 이룬 성과”라며, “딸기 수출뿐만 아니라 다른 농산물 수출에도 적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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