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사고로 가동이 중지됐던 ‘삼다수’ 생산설비 일부가 한 달여 만에 재가동에 들어간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광주고용노동청 제주근로개선지원센터로부터 ‘삼다수’ 공장 가동 정지 부분 해제를 통보받아 일부 설비를 재가동한다고 27일 밝혔다.

‘삼다수’ 생산라인은 총 5개로, 재가동 대상은 L3~L5이다. 이번 사고와 연관돼 있는 제병기와 생산라인 L1은 철거하고, L2는 잠정 중단키로 했다.

광주고용노동청 제주근로개선지원센터는 ‘삼다수’ 공장 사고 이후 사업장에 대한 감독을 진행했고, 그 결과 114건에 대한 시정명령과 안전보건 개선 계획 수립을 명령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시정명령에 대해 개선 조치를 완료하는 한편, 안전보건관리책임자를 최고경영자(CEO)로 지정하고, 안전환경관리 부서는 CEO 직속으로 격상했다.

또, 안전사고 재발을 근본적이고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했다. 안전사고 재발 방지대책은 △설비안전 강화ㆍ안전사업장 조성 △근무환경 개선ㆍ복지 향상 △교육ㆍ훈련 시스템 구축 △안전ㆍ보건문화 정착 등 4대 부문, 29과제로 설정했다.

먼저, 사고가 발생한 제병기 6호기와 함께 같은 설비인 제병기 1~5호기, 이와 연동돼 있는 생산라인 L1까지 철거하고, 정비ㆍ보수 작업에 대한 안전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설비운영반과 수리 조치가 가능한 전문 기술인력을 선발해 설비보전반을 편성했다. 현장 내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24시간 상주하는 안전관리자도 배치했다.

근무환경 개선 및 복지 향상을 위해 4조 3교대 근무체계를 마련하고, 관련 수당 신설 등 급여 체계도 개선하기로 했다.

교육ㆍ훈련 시스템 구축 부문에서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트레이닝 센터를 건립한다.

안전ㆍ보건문화 정착 부문에서는 임직원 스스로가 자율적으로 안전ㆍ보건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안전의 날’ 운영, 안전ㆍ보건 경진대회 개최 및 안전ㆍ보건 제안제 운영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